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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야 하나 말아햐 하나 망설여 질때.


BY 연필 2004-05-30

울집과 밑에집 아이가 한 반입니다. 그런 이유로 자주 놀러를 오곤 했지요.

그런데 조금씩 아이가 부담스러워 집니다.

정말 나를 볼때마다 묻습니다. "오늘 놀러가도 되요?"  슬슬 짜증이 납니다.

 

우리 애기아빠 3일중에서 2일을 꼬박 집에있구..(2일째밤에 야간) 그 다음 하루는 주간이라 제가 유일하게 좀 편한 날이지요.. 왜 딱히 불편한건 아니지만 남편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먹거리도 신경쓰이고 좀 내맘대로는 아니지요... 그런 거 이해되지요?

 

우쨌기나 애기아빠 그렇지..또 층층으로 5살, 3살(24개월) 아이들있지...손이 많이 갑니다.

 

그 아이는 울집에 오면 컴퓨터만 하다가 갑니다. 울집 컴퓨터가 2대인데, 오는 애들마다 이 컴에 빠지더군요...(특히 스타크래프트)  말은 우리애와 놀고 싶다고 하는데,

 

하루는  둘이 컴을 한시간넘게 하길래...다른 것좀 하고 놀으라하니 10여분 있다가 가더이다.

그러니 사실 우리 애땜에 오기 보다는 컴게임땜에 오는것 같습니다.

 

그집에 컴이 4대 랍니다..(일반 가정집에서도 4대가 쉬운게 아닌데, 종교단체에 계시는 분인데 사실 좀 놀랐습니다...집도 돈이 없어서 사 주셨다 하던데..) --비방의 뜻이 없으니 정쟁은 피하고 싶습니다.

 

다시 얘기로 돌아가자면..그 아이가 놀러오면 울애기아빠가 컴을 내줄때도 있구.(우리 애기아빠도 컴앞에만 들러붙어 있음) 없을때 놀러오기도 하는데...이제 그아이의 말이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학교에서 올때도 보통 집앞으로 마중을 가는데, 이제 그아이와 부딪치기 싫어서 나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울집 언저리 까지 와서 묻고 가고, 선생님 앞에서도 물어봅디다..

 

아이야 뭘 압니까.....그 엄마도 대충은 아이의 그런 눈치를 알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난 그 아이땜에 문밖 출입이 줄고...이제 싫습니다.. 참 말하자니 아이가 상처받을것 같고 그냥 있자니 내 엄청 스트레스 입니다.

 

그아이 엄마한테라도 가벼이 말을 해야 할까요? 하루 이틀 사는것도...아닌데...

또 말을 한다면 어찌 말해야 하는지? 후우~..........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