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난 폭발했다.
울남편이 울딸매미 사진을 죄다 잃어버린거다.
디카에 저장해놨었는데..그걸 포맷을 잘못하는 바람에 다 날렷단다.
지금 27개월인 울딸사진은 앨범에 반에 반도 못찬 몇장이 전부가 되어버린거다.
내가 그렇게 정리해서 뽑아놓으라고 햇건만... 게으른 성격상 차일피일 미루더니..
기어코 그렇게 됏다.
젖먹이고 있다 그만 듣는 순간...
난 폭발하고 말앗다.
젖꼭지 빼고..(울아들 갑자기 젖꼭지가 빠지니 멀뚱멀뚱~~)...아들내민 방에 눕히고 모자눌러쓰고 밖으로 나갔다.
모자쓰기 전에 머리핀 확빼서 집어던지고..
"하는짓이....맨날 하는짓이~~그렇지....하는짓마다~~"하면서 고함을 지르고선~~
아기 낳으러 두달 내려간동안 전화 열통화도 안하고...
친정부모님께 마누라와 아일 맡겻으면..전화라도 해서..안부라도 묻고..장모님 힘드시죠...아니면 당신 몸은 어때..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건 마누라랑 새끼랑 죽엇는지 살앗는지 궁금하지도 않은지 전화도 안하고.. 애낳고 누워있으니 꽃다발도 없다.
수고햇다....고 손이라도 잡아주고 어깨라도 다독여줘야지..어른들 계시다고 자기는 못한단다.
이래저래 심사가 안좋은데..
올라와보니 집은 엉망...
아들내미 출생신고 하랫더니... 한자를 잘못써서 다시 개명신청해야지...
흔들침대 주문하랫더니 두군데나 신청해서 흔들침대가 두대가 오게 만들질 않나..
할일은 태산인데 예전 버릇 그대로다.
수건 아무데나 척척 걸쳐두고... 꼭 내손가게 만들고...
내가 내려가 잇던 동안 디카 바꾸고... 전화기 바꾸고(내가 바꾸지 말라고 A/S 받자고 햇건만 내가 없으니 얼씨구나 싶어서..)...돈은 돈대로 혼자서 20여일 동안 50만원을 써댔다.
삼성카드 들어가서 조회해보곤 알았다. 카드는 압수햇다.
그러던 차에 울딸매미 일로 폭발하고 만거다.
그순간은 정말 이남자랑 어떻게 사나.....내가 초등학생이랑 사는것도 아니고...
자상하지도 않고 잔정도 없고 일도 처리 못하고.....
.........가슴이 터질것 같앗다.
동네언니랑 이야기 하고 조금 풀려서 들어왓더니..아들내미는 안고있고 딸내미는 마루를 어지럽히며 놀고있다.
별 이야기 안한다.
자기가 한짓이 있으니..
그날밤 잠이 안와 베란다에서 한숨 푹푹 쉬며.....잠을 설쳣다.
월요일 이메일로 편지를 보냇다.
이남자가 답장을 햇다.
조금만 시간을 달랜다.
직장일로 자기도 힘들었단다.
그리고 가끔 내가 무섭단다......................이게 왠말인가...
내가 무섭단다..허참..기막힌다.
하긴 내가 이젠 이남자를 만만하게 보고 부족하게 보니...고함소리도 커지고..무서운게 없어지긴 했다.
남편을 신뢰하고 존경하고 싶은데 부족한 점만 보인다.
월요일부터 자기딴엔 노력하는거 같아.. 나도 별말없이...그냥 지낸다.
그래도 속은 답답하다.
아이들 커면 울남편은 돈이나 벌어오고 내가 모든 문제 처리하면서 살것 같다.
아!~모르겟다...
아이들 둘도 키우기 힘든데....아니 셋이지...남편까지.........
언제 또 폭발할지 알수가 없다.
휴화산이라고 할까...
이러다 내가 정말 무서운 마누라쟁이가 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