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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큰아이


BY 정윤숙 2004-07-14

전 초등학생 5학년남자아이와, 3학년여자아이를 둔 평범한 회사원이자 주부이다

성격은 아줌마 그자체이다  말투는 50대 아줌마에다가 사고방식은 고무줄 엿 늘리기이다

이런분위기인지, 우리큰아이 도통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때가 많다

한예로 우리아이 공부 잘 못해요,  방과후 헐레벌떡 집으로 들어와서는 책가방을

내려놓기 바쁘게 침을 튀기가면서 열심히 나한테 자랑을 늘어놓는것이 아닌가?

수학시험 한개틀렸답니다.  정말이지 하나님 봉헌, 부처님자비, 대한민국 만만세였습니다.

드디어 힘들게 저녁마다 수학 기초를 가르치며 힘들게 사투한 우리의 모자의

인간승리입니다.  친정집으로  자랑, 동생집으로 자랑 ,   아!  정말이지 오! 필승우리아들!

그날 저녁은 완전히 끝났죠.  냉동실뒤져가면서 있는것, 없는것 열심히 찌지고 볶고,

왜 있잖아요.  순정만화에 나오는 엄마들처럼,  아들을 내려다 보는 나의 눈은 순수하고

자상하게 빛이나며,  입은 온화하게 웃으며,  아이에게 살갛게 이것저것 잘해주었지요.

그날밤 환상그자체였습니다.  근데 어딘가 석연치가 않아,  다시 상황설명을 꼬치꼬치물었죠.  그러자 아들 왈 "수학시험을 쳤는데 다시 재시험을 쳤어요"  왜 재시험을 쳤니?

"예 엄마, 3명이 남아서 시험을 다시 쳤는디,   자기혼자서 1개틀리고,  남지않고 집에

왔답니다. 그렇게 말하는 우리 아들 천진무구 그 자체이더라고요. 

그후론 어떻게 되었겠어요.  열나게 지금 우리 아들 고생하고 있답니다.

이 덥고 습한 날씨에 5학년 수학 열심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힘듭니다. 모르는것 저도 공부해야하고,  정말 장난이 아니게 어렵디다!

저도 파리의여인같은 드라마 속편히 보고 싶습니다

-울시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