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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해진 아침


BY 프시케 2004-07-15

아침에 이웃의 나보다 나이어린 엄마가 전화했다.

종중땅이 개발되어 작년에도 1억이 넘는 돈을 받고 이번엔 6천만원을 받고

앞으로 8월에 또 받는다고...

작년에 받은돈으로 사놓은 땅은 두배로 뛰었다하고.

이번에 받은 돈으론 상가를 산다고 했었는데 뭐가 틀어져서 못산다고 전화했다.

못사게 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언니한테만 말한단다.

친구에겐 말못하고.

그친군 배가 아파서 씰룩거린다고 나한테만 그전부터 몇번 말해왔었다.

나?!

나도 배 아프지.

그만한돈의 만분의 일이라도 노력없이 내수중으로 떨어진일이 없었고

앞으로도 절대 있을일이 아니니.

어쩔땐 아끼고 사는 나와 그냥 쓰고 싶을때 쓰는 그 엄마를 보면 내가 궁상맞은것같다는

생각은 들었어도 넘치지 않지만 크게 부족하진 않으니 괜챦았다.

그래도 배부른 하소연을 30분넘게 듣고 있을땐 부러움보다도 기운이 없어진다.

배가 아파서인가..가능성이 없어서인가....

듣기 싫어서이겠지.

그 어린 엄마도 내 처지을 생각해준다면 그리 쉽게 말을 안했을텐데.

괜시리 내 처지 생각못해주는 그엄마가 밉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