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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한테 돈 받아서 쌀 사는 엄마


BY 콩맘 2004-07-16

얼마전에 지아빠가 언니 준비물 사라고 천원을 줬다...아침에

빤히 쳐다보고 있던 이녀석 왈

"아빠!! 난 왜 안줘??"

허허 웃으며 이넘의 작은손에 천원 한장을 쥐어준다

"저~금~해" 하면서. 아빤 출근하고-

나도 출근준비 다하고 소파에 앉아서

"아우~ 오늘 쌀 사러 가야겠네.. 저녁할 쌀도 없구만.."

"엄마 쌀 없어?? 내가 돈 줄까??"

하더니 지 아빠가 준 천원을 성큼 내손에 넘긴다

"엄마! 이걸루 쌀 사  알겠지!"

큼큼...귀여운 녀석

"엄마 돈없을까봐 쌀 사라고 돈 주는거야?"

"으응"  빙그레 웃는 녀석의 입가에 얌체보조개가 폈다

 

그날 저녁...

"아우~ 쌀 사러 가야는데..."  피곤해서 귀찮았다

"엄마!!! 내가 아침에 돈 줬잖아!! 그걸루 사면 되잖아!!"

이크-- 엄청 큰 목소리

돈 없어서 쌀 못사는줄 아는 넘... 밥 안해줄까 걱정 됐나부다 ㅋㅋ

엄청 귀연 녀석

 

 

p.s  저요?? 증말 그 돈 보태서 쌀 샀습니다.

       쌀 다 먹을때까지 엄청 티 냅디다. 지가 쌀 샀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