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그리운 아들들아..
긴 날의 장마가 끝나고 맑은 하늘은 좋은데
날씨는 참을수 없을만큼 덥구나
이 날씨에 사랑하는 아들들은 잘있는건지...
내내 전화기다리고 있는데 형아는 또 잊어먹었나보다
행여 이 엄마 원망하는건 아니지?
많이 힘들텐데 엄마가 정말 미안하구나
방한칸 얻을 돈만 있어도 너희들을 데려오는건데
엄마가 아무런 능력이 없으니 기다려 달라는 말밖에는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구나
어린 너희들이 지금 엄마의 상황을 이해할수나 있을런지
아빠와 갈라지고 모든게 엄마에게 돌아오는구나
식구들의 원망까지도 다 엄마몫이 되어버렸단다
그게 아닌데.....
지금은 아무말도 듣기가 싫단다
너희들 생각외에는 아무생각 안할련다
너희들만 데려올수 있다면 어떤 심한말도 다 참을수 있어
너희들과 같이 살수있게만 된다면 엄만 더 바랄게 없단다
못먹고 못입혀도 너희들 바라보며 잔소리하며 그렇게 살련다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너희들을 엄마가 떼어놓고
어떻게 살아가겠니
골목길에서 뛰노는 아이들만 봐도 눈물이 나온단다
우리애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
가버린 엄마 생각하며 울고 있는건 아닌지...
마음약한 작은애는 어찌 지내고 있는지...
보고 싶은데 너무 보고 싶은데 갈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날마다 참아내는 가슴앓이에 너무 아프단다
지금은 모르겠단다 이 엄마가 선택을 잘한건지 아니면
더 참고 살았어야 하는지 아직은 모르겠다 세월이 더 지나봐야
판단이 될는지....
사랑하는 아들들아
힘들겠지만 조금만 참아보자
올해안에는 꼭 너희들을 데려갈거야 그때까지만 제발 아프지말고
건강해야해 알았지?
오늘은 보내지 못할 편지를 여기에 써본단다
사랑한다 많이많이 그리고 보고싶다 내 아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