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을 컴 앞에 앉아 연구한 끝에 드뎌 성공했지.
이 넘이 퇴근할때 꼭 문자 지우고 들어 오더라구....
난 이제 다 알지롱~~~~
네 넘이 누구와 어떤 대활 주고받는지....
근데 알믄 머해... 어쩌겠다는거지?
남편넘 뛰는놈 위에 날고 날고 있는 넘 타고있을 텐디말여.
우리 남편 바람났다우...
눈치 9단 내가 모를줄 알구? 흐흐흐
난 당장 핸펀 위치추적 해 놓았지.
어디에 있었는지 난 다 알구있는데 그짓말 하더라구....
밤 잠자리에서 먼곳을 바라보는 듯한 멍한 눈빛....
내 기척을 느끼곤 얼른 눈감고 자는 척...척척척
밤새 잠 못자고 뒤척이는 이 눔아 얼마나 보고싶고 괴로우면....
이눔아 내 고통 생각해 봤니?
난 살짝 경고등을 켜 놓았지.
여보 당신 요즘 꼭 바람난것 같아.
알지? 당신 바람나면 난 같이 안 산다는거...
서로 속이고 상처주지 말고 걍 깔끔하게 헤어지자.
근디 이눔이 바람나더니 더 멋있어진것 같은건 어쩐일이래유
퇴근해 오면 늘 일에 찌들린 삶의 냄새가 났었는데 금방 샤워하고 온것 같어.
우수어린 얼굴빛은 뭔 말여.
대체 그년이 어떻길래 니 눔을 이렇게 변화시키냐말여.
당신 알어? 나하군 눈도 안 마주칠려한다는거...
동지들...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우. 아이들도, 살림도, 친정부모님도, 형제도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신경쓸수도 없으며 오로지 남편에게만 마음이 팔려있다우.
어쩐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