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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아들이 욱사 시험을 봅니다.


BY 정숙현 2004-08-08

오늘 육사 1차 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죽을 싸 달라고 하기에 어제 녹두껍질을 하나 하나 벗기면서 기도를 했어요.

찹쌀도 알이 굵은 것만 골랐지요. 죽 끓이는 일이 밥 하는 일 보다 힘들더군요.

그래도 정성을 다해 녹두 죽을 끓여 도시락을 싸고 된장국을 끓여 아침은 밥을 먹였지요.....

예전엔 자식이 큰 일을 앞두몀 어머니가 새벽에 일어나 정한수를 떠 놓고 기도를 올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도 아들을 위해 새벽 기도를 드렸어요.

조금 전 남편이 아일 데리고 갔습니다. 부모 마음은 아이를 위해 무엇이든 해 주고 싶은 것인데 막상 하려고 하니 해 줄 것이 아무 것도 없네요...

평상심을 갖고 침착하게 시험 보기를 두 손 모아 간구하며 아이가 귀가 할 때 까지 기다리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