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꿈에 그 친구를 봤습니다.
꿈 속에서는, 우리 옛날 좋았던 그 날들처럼 다정한 연인이었지요.
우리 헤어지고 서로 자신들의 반쪽을 찾은 지금인데도,
꿈 속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나의 연인이었습니다.
왜 꿈에 나타났을까...
안타깝게 헤어지지도 않았고, 지금 신랑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그 친구가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잘 지내고 있는지~ 행복한지~
그리고 내가 옛날 잘 못 해줬던 일들, 우리 행복하고 애틋했던 날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내가 좀더 잘했다면, 좀더 사랑했다면 서로 아프지 않아도 됐을 텐데.
늘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먼저 자기 짝을 찾아 백년가약을 맺은 뒤에야
제가 짝을 찾고 결혼을 한 게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우리... 정말 사랑하기는 했을까요?
다시 되돌아간다면... 저, 잘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우리... 해피엔딩으로 함께하며 삶을 끝낼 수 있었을까요?
지금... 그 친구는 저를 어떻게 추억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