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래도 못 잡았는데...ㅠㅠ"
이게 뭔소리냐..??
울아들 녀석 방년 7세...
어제 저녁 일어난 일이다.
TV에서 '청춘 신고합니다' 프로에서 공군편이 방송 되었다.
나와 아들녀석 딸내미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시청을 하고 있었다.
울 아들녀석 밥 먹다 말고 느닷없이 자긴 군대 안간댄다.
그래서 왜 안가는데 하고 물었더니,,
군대가면 싸워야 되고 죽잖아. 무서워서 못 간댄다..
이 얘기가 왜 나왔냐하면,,지난번 아이들과 함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러 갔었던 적이 있었다.
그걸 보고 난후 아들녀석 군대가면 다 그런줄 알더라.
영화가 아이에게 준 영향이 너무나 컷던것 같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옛날엔 나쁜 사람들이 전쟁을 일으켜서 싸운거고,,지금은 아니야~
그래도 막무가내다..
밥 숟가락을 뜨서 입안에 넣고 갑자기 얼굴을 무릎에 파 묻더니만
엉엉 울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나 군대 안가. 안간다고~" 엉엉~
입안에 있던 밥풀들이 총알되어 사방으로 흩어지고,,
콧물이며 눈 주위가 빨갛게 물들여 지는데...
난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고, 재밌던지...ㅎㅎ
근데,,아이는 참 심각해 했다. 지금 당장 군대에 가는줄 알고...
그래서 이 다음에 삼촌처럼 크면 가는 거라고 말한뒤 아빠도 공군 나왔다며
군인이 얼마나 멋진줄 아느냐고 아이를 달래었다.
그런데 이녀석 다음 말하는게 더 재밌다.
"엄마, 나 고래도 잡아야 하는데,,,고래 어떡해 잡아.." 하는것이다.
나는 폭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순간 전에 신랑이 아들녀석 앉혀 놓고 한말이 생각났다.
"너 아빠처럼 어른 되려면 고래 잡아야 돼"
울 아들녀석 그 고래가 바다에 사는 고래인줄 알고...ㅎㅎㅎ
자기는 고래 먼저 잡아야 한단다..
순진한 울 아들녀석...이런 아이가 있어 오늘도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그래 자형아...고래 먼저 잡아야지..그래야 어른되고 군대도 가지.
좀더 크면 알게 되겠지만,,,지금 그 모습이 넘 예쁘고 사랑스럽다.
오늘은 울 아들녀석 덕분에 눈가에 주름살 하나 더 그어진긴 했지만...
이런 아이가 내 곁에 있어준게 넘 고맙다.
자형아,,사랑한다...
근데,,,고래 잡으면 군대 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