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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연가***


BY 풍선 2004-09-01

조회 : 13
 
            
           **가을 연가**
      
      
      그리운 당신
      당신이 가장 좋아하시던 계절
      가을이 찾아 왔네요
      
      말라버린 사랑의 에스프리처럼
      메마른 영혼을 분분히 떨구는 나뭇잎들
      
      하나 둘 헤아려 보다
      어느새 하루가 훌쩍 이울어 갑니다
      
      애틋한 낙엽의 향기를 맡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먼 옛날 우리 두 사람
      낙엽 쌓인 거리를 다정히 걸으며
      행복한 미래를 꿈 꾸었는데
      
      낯선 가을이 찾아 오는 길목에서
      당신과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리다
      홀로 
      눈물 짓습니다
      
      가을엔 다시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나에게 그대 아닌 사랑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가을엔 다시 
      그리워 하지도 않겠습니다
      
      이 나약한 마음 속엔
      온통 그대 밖엔 없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가을의 끝까지 버틸 수조차
      없을 것 같아서...
      
      어느새 서늘해진 가을 바람에
      자꾸만 잦아드는 슬픔을 
      가만히 실어 보냅니다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이 밀물처럼
      밀려 듭니다
      차라리
      저 낙엽처럼 말없이 떨어져 내리고 싶습니다
      서럽도록 그리운
      당신의 품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