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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이 잡으러 가던 날~~


BY 정숙현 2004-09-05

후두둑 소리가 들려 창을 여니 갑자기 비가 내리네요.

어제 수목에 소독을 한다고 방송을 했는데...

비가 내려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나무에 송충이라 많이 생겼어요.

녹색이 짙은 나뭇잎을 갉아 먹어 하얗게 잎줄기만 남은 나뭇잎을 보면서 옛날 초등학교 다닐 때 산으로 송충이 잡으러 가던 생각이 났습니다.

깡통과 집게를 들고 산에 올라 송충이를 잡았지요. 여학생들은 송충이를 잡는 것 보다 송충이를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는 일이 더 많았지만..

산에 송충이가 정말 많았어요. 그 때는..

남자 아이들은 석유가 든 깡통에 송충이를 하나 가득 잡아 선생님께 노트를 선물로 받기도 했고 송충이를 들고 여학생들을 놀리다 꾸중을 듣기도 했습니다.

가을 운동회때도 나무 아래서 응원을 하다가 송충이가 옷에 떨어져 질겁을 하기도 했구요.

낮에 땅바닥을 기는 송충이를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껑충껑충 뛰며 그 자리를 피했답니다.

송충이 때문에 소독을 했는데 빗물에 소독약이 다 떠내려가 다시 소독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