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을 거세 당했다
당신의 애정으로 화병을 탈출하여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내 이름 새롭게 불러주기를 소망하며
이제 물을 빨아올리는 대신
밀레의 저녁종 소리와
공기중의 맑은 것들을 삼켜 숨을 쉬노라면
육체는 말라갈 것이나
영혼은 더욱 빛나
다아 삭아 뼈만 남았을때
더 이상 꽃이 아닌 때
나는 한그루 나무가 되어
마음속에서 우러난 은유의 열매를 달고
다시 태어나는 것
시다운 삶의 형식을 갖추는 것
그렇게 사는 동안
내 가슴에도 영롱한 불꽃 하나쯤 생겨
당신이 그러한 것처럼
나 역시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려니
그것은 은총 가득히
영혼으로 접은 천개의 종이학으로
천상에서 훨훨
하얗게 부스러질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