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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시작인데...


BY 부끄미 2004-09-07

난 신랑이 첫사랑이고 신랑과 첫키스했다.

그래서 섹스가 뭔지 알긴 알았어도 경험도 없고

재미도 몰랐다.

첫날밤엔 무서워서 피해다니다가 울신랑 삐쳤다.

그래서 밤이 너무 무서웠다.

이건 새벽 세시에도 요구를 하고

아침에도 출근전에도 급하다고 요구를 하고

시도때도 없이

귀찮고 그점이 미웠다.

 

그런데 울신랑말대로 나는 숨겨진 옹녀였을까.

결혼한지 어언 삼년이 지나

욕구가 강해지는 걸 느낀다.

미티고 팔딱 뛰겠네.

남편은 이제 일주일에 한번 요구할까말까다.

힘들겠지.

퇴근이 보통 열한시니 얼마나 힘들까.

이제 소 닭보듯 한다.

권태긴가? 날 아직 사랑하긴 하는데...

나는 그저 스킨십만 해도 좋을 것같은데...

사실 좋은 것도 모르겠다.

더 화만 나다 잔다.

내가 화나는건 아니고 욕구가...

일이 힘든지 밤에 힘도 못쓰니

미안하다고 한다.

내가 시댁때문에 힘들어할 땐 미안하단 소리

절대 안하는 남편이 그점에 있어서는 미안하단다.

난 별로 신경안쓰는데...

사실 인생에 있어서 그욕구가

그렇게 큰비중이라고 난 생각안한다.

남편을 이해한다.

 

난 이제 시작인데 남편은 이제

흥미없어지나부다.

힘에 겨운가부다. 내욕구가 원망스러울 뿐...

학교다닐 때 언듯 이런 얘길 들었다.

뭐 삼십대하고 중학생남자아이하고

궁합이 맞는다나...

나는 그뜻을 몰랐고

도대체 뭔소린가 했다.

성궁합 욕구가 맞는다는 소리였나부다.

그래도 시도때도없이 요구했던

신혼초가 그립기도 하다.

너무 야한 얘기해서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