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안아 주세요(도종환)
우리는 누군가 나를 정말로 포근히 안아주길 바랍니다.
편안하게, 진심으로 따뜻하게 사랑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안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바랍니다.
여자만 그렇게 바라는 게 아닙니다.
남자도 그렇습니다.
젊은 남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어린이도 누군가 자기를 안아주고 인정해 주길 바라고,
늙고 쇠잔해져 가는 사람들도 안아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마음속으로는 다 사랑받기를 갈구합니다.
우린 너무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먼저 안아줘 보세요.
나무든 사람이든 먼저 안아주면
그도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것입니다.
여기에 들어와 올라온 글을 읽고 또 답글을 읽고 보니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의 여성으로서
여성은 강하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들 제 각기 노력하고 맘 아퍼하고
내 일인양 애정어린 말 한마디로
위로해 주고 아껴주고
그래서 누군지 모르는
그들은 알곡입니다.
그립고 보고싶은 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