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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밤인가벼.....


BY 휴가 2004-09-17

올 여름 바닷가로 휴가갔을 때의 일입니다.

울 신랑 운전할때 밖에 나갈때도 눈 부시다고

썬 그라스를 씁니다.

 

난 갑갑 해서 못 쓰겠드만....

하여튼 그날도 바닷가에다 텐트치고 한참 놀다

신랑이 모래 찜질 한다고 모래를 덥고 누워

자더군요.. 코까지 골아 가며   ..

 

한 두시간 쯤 놀았을까요  갑자기 날씨가 변덕을 부려 구름이 좀

끼고 빗방울도 한두 방울 뚝 뚝...

전 괜찮겠지 하고 있었죠. 곧 빗방울도 멎었고....

 

그런데 갑자기 자던 신랑이 벌떡 일어 나더니

야 늦었다 짐꾸리자... 하는 겁니다.

전 얼껼에 아! 날씨가 좀 흐리니까 그러나 보다

하고 말없이 짐꾸리는 것을 도왔죠.

 

짐을  정리해서 차에 다 싣고 난 신랑

왈 " 근데 내 썬그라스 어딨지?"

"잉! 쓰고 있는 건 뭐야?"

"아! 쓰고 있구나". 하면서 썬그라스 벗은 신랑

왈 " 아! 그래서 깜깜 했구나".

"모라고라.....''.

 

"아니, 나는 자다가 눈을 뜨니 깜깜(?)하잖아,

  그래서 아이쿠! 늦었구나. 해서 서둘러 짐을 쌌지".....ㅠㅠ

 

저희 그날 4시도 안돼 짐을 싸서  다시 푸를 수 없어

그냥 접고 말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