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바닷가로 휴가갔을 때의 일입니다.
울 신랑 운전할때 밖에 나갈때도 눈 부시다고
썬 그라스를 씁니다.
난 갑갑 해서 못 쓰겠드만....
하여튼 그날도 바닷가에다 텐트치고 한참 놀다
신랑이 모래 찜질 한다고 모래를 덥고 누워
자더군요.. 코까지 골아 가며 ..
한 두시간 쯤 놀았을까요 갑자기 날씨가 변덕을 부려 구름이 좀
끼고 빗방울도 한두 방울 뚝 뚝...
전 괜찮겠지 하고 있었죠. 곧 빗방울도 멎었고....
그런데 갑자기 자던 신랑이 벌떡 일어 나더니
야 늦었다 짐꾸리자... 하는 겁니다.
전 얼껼에 아! 날씨가 좀 흐리니까 그러나 보다
하고 말없이 짐꾸리는 것을 도왔죠.
짐을 정리해서 차에 다 싣고 난 신랑
왈 " 근데 내 썬그라스 어딨지?"
"잉! 쓰고 있는 건 뭐야?"
"아! 쓰고 있구나". 하면서 썬그라스 벗은 신랑
왈 " 아! 그래서 깜깜 했구나".
"모라고라.....''.
"아니, 나는 자다가 눈을 뜨니 깜깜(?)하잖아,
그래서 아이쿠! 늦었구나. 해서 서둘러 짐을 쌌지".....ㅠㅠ
저희 그날 4시도 안돼 짐을 싸서 다시 푸를 수 없어
그냥 접고 말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