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암살하면 민주열사? 조선닷컴 수위 넘은 발언들 그대로 방치
“…대한민국 어디에도 발붙이지 못하게 몽둥이로 갈겨버려야 우리가 산다.”
“이 좋은 쾌를 미수로 끝나다니. 아깝다.”
“아깝다. 영원히 보낼 수 있었는데.”
이 짧은 문장만 보더라도 누군가에 대한 살인 또는 그에 가까운 것들을 의미하고 있다는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섬뜩한 문장이 말하는 목적어는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다.
이러한 댓글이 올라오고 있는 곳은 바로 오프라인 신문을 가장 많이 발행하고 있으며 인터넷 언론사 사이트 중 가장 방문자가 많다고 주장하는 조선닷컴이다. 입만 열면 공정언론이라고 스스로 강변하고 있는 조선일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오는 글들 가운데 다수의 글들이 위험수위를 넘은지는 이미 오래.
대통령 폄하를 넘어서 노골적으로 살의를 부추기는 이번 글들은 조선닷컴에서 지난 3일 3시 50분에 올린 “청와대 앞길서 폭발물 싣고 협박하던 50대 잡혀”라는 기사가 나간 이후다.
“대통령을 영원히 보내야?”…“성공했으면 민주열사?”
조선닷컴 네티즌 이상용 씨는 “오늘(4일) 1차 시위 때 무조건 청와대까지 진격해 일격에 박살을 내버리라”며 “잘나지도 못한 인간 대통령으로까지 출세시켜주니까 국민들을 고통속에 몰아넣고 나라를 빨갱이 국가로 만들려는 자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발붙이지 못하게 몽둥이로 갈겨버려야 우리가 산다”고 글을 올렸다.
여인효 씨는 “아깝다”는 글을, 백인하 씨의 경우 “영원히 보낼 수 있었는데…그냥 돌진해 버렸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내용의 글도 서슴지 않고 게재했다.
이외에도 미수에 그친 이 50대가 만약 성공을 했다면 ‘대한의 영웅’, ‘민주화유공자’로 지칭해야 한다는 따위의 글들도 걸려있다.
조선닷컴 네티즌 채찬수 씨는 “민주열사 탄생순간이 무산됐구나”라는 글을 올렸으며, 네티즌 박일우 씨는 “이분을 민주화유공인사로 선정하라”고 주장했다.
“국가 요인에 대한 테러 고무하는 것, 경찰고발 자신 있나?”
같은 사이트 조선닷컴 네티즌 이영태 씨는 올라오는 댓글을 보고 “국가 요인에 대한 테러 위협을 고무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에도 맞지 않고 실정법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이어 “경찰에 고발해도 자신 있느냐”며 문제되는 글들을 올리는 네티즌들을 반박하고 나섰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류의 언어폭력이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라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었다는 점이다.
한편, 조선닷컴의 ‘100자평’ 서비스를 담당하는 김모 과장과 연결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전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부재중과 회의중이라는 답변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