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둘다 너무 사랑했어요
처음만나서 사귀잔 말 할때 남자친구는 이미 저와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대요
저도 남친에게 사귀잔 말 들었던 그 순간부터 남친과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남친은 저에게는 첫사랑이구요..
남친도 저 이전에 만난 여자는 있었지만 어렸을때 만난거고 그 이후로는 쭉 독신주의자였대요
워낙에 여자한테 관심도 없었구...그러니 제가 남친에게 첫사랑이나 별 다름없어요
둘다 그러니까 충분히 사랑을 못해봐서 그런지
이해하기란 참 힘드네요..
남친은 저에게 처음 만났을때 5년만 기다려달라구 말했구
저는 8년까지는 기다려주겠다고 했어요
그때가 22살이니까 30살까지는 기다릴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지금 4년이 지났어요
남자친구는 자아가 분명한 사람이에요
좋게 말하면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그만큼 책임감도 강한거구
나쁘게 말하면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매우 강하고 가끔은 이기적이기까지 해요
맞추려맞추려해도 요즘은 정말 한계를 느껴요
어찌나 화를 잘내는지 모르겠어요
남친은 저의 모든게 맘에 안드나봐요
권태기인가..생각도 했는데
남친은 아직도 내가 너무 사랑스럽고 좋대요
하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나의 싫은점은 그냥 계속 싫은거 뿐이래요
고치려고 하지만 제가 화가나는건
남친은 내가 말하는건 듣지 않는거에요
내가 오빠는 이게이게 나쁘다고 얘기하면요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 내가 이상하다고 해요
그리고 자기 울타리가 확실히 있는 사람이에요
거기서 벗어나려하지 않아요
결국 제가 맞추지 않으면 만나기가 너무 힘들어요
남자친구도 가끔 잘못하면 저에게 미안하다고 해요
하지만 실컷 화내고 마음의 상처 다 주고나서 나중에 생각해보니 자기가 너무 욱했나..싶어서 그런거죠
자기가 욱하는 성질이 있는건 너무 잘 알아요
전 그런게 싫어요
어쩜 그리 다혈질인지..
그러다가도 잘해주는것때문에 자꾸 미련이 남고..
또 남자친구가 능력이 있어서...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하면 제가 일안하구 편하게 살수 있거든요
능력도 능력이지만 그런부분에는 저하고싶은대로 마음대로 하고 살라는 식이라서
원래 성격이 그래요
그러니..정말 저에게 간섭안하고 부담안주고 저에게 바라지 않는건 너무 좋지만..
휴..
그래서 다른남자 만날 자신도 없어요
사실 남친이 저에게 그런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남친같은 사람이 없거든요
제가 백조로 놀고있을때도 자기가 일하니까 넘 걱정말라며
제 적금까지 놀고있을동안 들어줬던 사람이니까요..
그런걸 감안해서 그냥 남친이 좀 다혈질적인 부분은 제가 이해하고
남친이 화내면 제가 계속 참으며 살아야 하는지..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남친과 말싸움해서 이길 자신은 없어요
저는 말싸움하다보면 저 혼자 횡설수설하고 있거든요
남친은 기막히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저는 혼자 횡설수설하다가 말이 안나오니까 그냥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어요
그럼 남친은 그냥 나가구..늘 그런식이에요..이게 저한테는 왜이리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