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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언어사용 행태


BY 문구아짐 2004-10-11

"아저씨, 안녕하셈~!"

"어서오셈~!"

한 아이가 들어오며 인사를 하자, 남편이 이렇게 대꾸를 해주더라구요.

참, 웃기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

그래도 이런 말은 웃으며 넘길 수 있지만, 정말 요즘 아이들 언어습관 심각합니다.

 

1,2학년 어린 녀석들도, 아니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조차 하는 말의 대부분은 일정 욕이 들어

가더라구요. 

제일 많이 들어가는 단어가 "존나, 졸라" 이런 단어랍니다.

"꼴린다, 쏠린다, 시발, 열라, 짱나, 즐, 애자...."

요즘엔 남자 아이들 뿐 아니라, 여자 아이들도 이런 욕을 입에 달고 산답니다.

 

얼굴도 예쁘장하고 얌전하게 생긴 여자아이가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야, 시발, 존나 짱나네."

이러더라구요.

"넌, 이쁜 얼굴에서 어쩜 그런 말이 나오니, 말을 곱게 써야 더 예뻐지지."

한마디 해도, 친구들끼리 대화할 땐 여전 하더라구요.

요즘 아이들 정말 말투가 거칠어도 너무 거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 또래들이 유행하는 은어가 있기 마련이지만, 요즘 아이들의 언어 사용 행태를 보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회가 아이들을 이렇게 만드는 걸까요?

요즘엔 유치원부터, 초,중,고생들까지 한결 같이 이런 비교육적인 언어를 아무 생각없이

그저 습관처럼 그렇게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냥 방치해 두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냥 한때의 유행처럼, 그렇게 지나가는 걸까요?

바른말을 쓰는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는 건 아닐까요?

정말 욕한번 제대로 못해 보고 살아온 소심하고, 보수적인 문구아짐의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