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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것...못먹구 못살아라...


BY 앙심 2004-10-11

작년 봄쯤일때 친구 소개팅을 주선해 주려 나갔지요....

근데 친구 파트너랑 친구 둘이서 별로 맘에 안든다고 하기에 뭐..밥이나 먹자 했지여

집에 오는길에 그 남자가 저보고 맘에 든다고 연락 다시 한다고 하기에...

뭐 그리 딱히 생각 안하고 하던지 말던지 했지여...뭐 친구랑 사귀는것도 아니기에....

 

그뒤로 저에게 계속 만났으면 하기에...전 그 당시 별 남자 생각도 없었고...

나이는 많았으나....일이 바뻐서...생각도 없고...집에 문제도 있고 해서...

시간도 없고..그렇다..라는 말을 했더니....

 그넘이...자기 어깨를 빌려 주면 안되겠느냐..어쨌느냐..하면서..

뭐..어찌어찌 해서 사귀게 되었어여...

반년이 흘러.. 그집에 인사를 갔는데...어린나이가 아니였기에 양쪽 집안에서

결혼 말이 흘러 나오기서 부터.. 맘에 준비를 하고 있었지요..

 

문제는 그집 아버지라는 분이....

며느리는 은행에 다녀야 하고..나이도 어려야 한다나 어쩐다나...

반대를 하시면서 맨날 헤어지길 그토록 기도 하셨지요..

 

저여...애니메이터에...돈은 많이 못벌지만 제 일에 자부심도 있고

디자인도 함께 하기에... 직장에서 버는 돈 말고도 짭짤 합니다..

몸은 힘들지만 지금까지 제 일을 부끄러워 하거나 그런적 없었지여...

 

저...그리 딱히 신경 안썼어여...어케 모두 맘에 들겠습니까...

둘의 믿음만 소중하면 된다고 생각 했지여...

 

그뒤...얼마쯤 시간이 흘러...그넘 일이 넘 바뻐서 자주 못만났어여...

서로 매일 야근에 철야를 밥먹듯이 하니까 만나도 찜방에서 만나서 자고 그랬지여..

 

언제쯤인가....

저에게 그러더라구여...

짐 일만 생각하고 싶고..일이 넘 바쁘다고....우리 그냥 편하게 만나자고....

기가 막혔지만... 서로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 했어여...

말다툼이 심할때가 있기도 하고....싸울대 푸는 방법에 대한 생각도 하자고 하고..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면....널 꼭 잡겠다고...

 

그러나...

 

또 반년이 흘러 알게 됐지여....

그가 다음주에 장가를 간답니다...어처구니 없어서...

싸이월드 홈피에 가보니깐..저랑 말다툼 할때 선을 봤더라구여...

 

기가 막힌다는걸 그때 알았어여...

기가 막힌다....

 

나이도 저보다 4살 어리고...

그토록 그넘 아버지가 조아라~~ 하던 증권여직원하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넘한테 연락 했지염...

당신 뭐냐고...

 

할말 없답니다...

 

잊어야지여....

근데...

 

속이 터집니다.... 괘씸해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 납니다...

미련여?? 그딴거 없지여....울긴 왜 웁니까...나이 서른에..

 

온통 머릿속으로 상상을 합니다...

 

결혼식장가서 깽판을 놀까..... 그넘 마누라한테 그넘하고 있었던 일을 불어 버릴까....

그넘이 결혼한다는것보다 절 속상하게 만드는것은 아마도...

 

내가 나이가 많다고 .... 직업이 맘에 안든다고 뭐라 하셨던 그넘 아버지와...

깨끗하게 마무리 하지 못했던 그넘에게 화가 난거 같습니다...

 

오늘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려서 생수 천원짜리 한통사서

촛불켜고 기도나 할까 생각 중입니다....

 

" 제발 그넘에게 한숨과 눈물이 함께 하길~~~"

속이 풀릴꺼 같네여...ㅋ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