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키가작고 다리도 짧았던 손윤례언니 생각이 난다.
비가 오는 날이면 언니는 정말 싫어했어.
빗방울이 바지끝에 튀기는것을 짜증나 했고 햇빛이 쨍쨍 내리쬐이는 날이면 출장 나갈 일이 미치도록 싫다고 하며, 이다음에 돈을 많이 벌면 자기가 다녀야할 길의 위를 모두 막아서 비도 맞지 않고 햇빛도 오지않게 하겠다고 장담 하더니 갑자기 선을 보고 결혼을 하여 신랑하고 같이 미국으로 떠나고 말았지요.
그리고 두번인가 편지를 보내와 받았는데 답장을 미루다가 주소까지 잊어 버리고 지금까지 소식을 모르고 있으니, 어떻게 사는지....(처음 L.A로 가서 편지 왔었다)
부자가 되었는지 아이는 몇이나 낳았는지 정말 궁금하다.
보고싶다. 언니.
속 마음은 친 언니처럼 잘 대해주고 싶었는데 사무를 소홀히 할까봐 때로 인정을 너무 베풀지 못했던점이 정말 두고두고 미안하고 한번만 만날수 있다면 두손잡고 사과하고 싶다.
언니 손양언니 보고싶어.
내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200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