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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괴로워요 뭐가 문제인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BY 상황 2004-10-14

우리 상황이 이렇게 만든걸까요?

저 남자친구와 4년 되었어요

너무 오래 만나서일까요?

휴~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돈때문에 많이 싸웠고 돈에 찌들어서 살았죠

참..한참 다른 친구들은 연애하고 남친한테 이런저런 선물받고 자랑하다가

또 어느날 보면 헤어져서 울고불고 난리치다가

또 어느날 보면 새로운 남자 생겼다고 소개시켜주고 자랑하고..

뭐...연애란게 그렇듯이 제 주위 친구들도 다들 그랬죠

그 시간 늘...

저는 그런친구들 보기만 했지

그 친구들이 저를 보면 늘 똑같았죠

전 남친에게 선물 받고 좋아서 자랑해본적두 없구요

남친과 헤어졌네 울고불고 난리친적도 없구요

그냥 남들은 그런가보다~하지

그 시간 남친은 언제나 내 옆에 있었으니까요

남친역시 마찬가지...

물론 그렇다고 우리가 안싸운게 아니라

무지 많이 싸웠죠

하지만 싸우고 울고불고 난리쳐도 헤어질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남친과 저의 머릿속에 너무 깊이 박혀있어서...

그냥 싸움에서 늘 끝나곤 했어요

우리는 첨 만났을때부터 상황이 별로였어요

그 당시 남친은 자기가 하고싶은일이 있는데 그럼 학원을 다니고 시험을 쳐서 합격을 해야한다고

저 처음 만나 사귀기로 했을때 바로 회사를 그만두었어요

그때부터 남친의 백수생활이 시작되었지요

예정대로라면 남친은 학원을 다니며 공부해야하지만 갑자기 집에 안좋은일 생겨서

못하고...찔끔찔끔 돈을 벌긴 했지만 집에 갔다주고 해야해서

늘 쪼들렸고

저는 처음엔 무조건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데이트비용 다 대면서도

남친을 만나는 주말만 손꼽아 기다렸어요

그렇게 만나다보니 어느순간 지치더라구요

뭐..남친이 너무 내가 돈 쓰는걸 당연스럽게 생각하는거 같기도 하고 뻔뻔해보이기도 하고

남친이 무능해보이기도 하고 별별 생각이 들었지만 자존심 상할까봐 말은 못하고

혼자 고민하고...

그렇게 고민하는 동안에도 헤어질 마음은 없었어요

헤어져야 하나..차라리 정떨어졌음 좋겠다..이런 생각은 했어도..

그래도 남친에게 믿을구석이 있고 좋은점이 있으니까 그랬겠죠뭐.

그것도 또 시간 더 흐르니까 자존심이고 뭐고 당장 내가 홧병나는데

남친 자존심 챙겨주게 생겼냐..하면서 나중엔 아예 대놓고

돈때문에 싸웠죠

그렇게 끌다가 남친이 집에서 독립을 하게 되었고

그때 남친은 돈 한푼도 없었습니다

근데 제가 빌려주었죠 월세방 얻을돈을..

사실은 제가 강력히 집에서 나오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친집은 솔직히 좁아서 남친이 잘 곳도 없어요

엄마랑 껴서 자는 형편이에요

그러니 원래 돈을 벌면 독립하고 싶어했지만

제가 보기엔 남친이 그 집에 있으면 도무지 돈을 모을수가 없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돈 빌려줄테니까 나오라구 했습니다

제가 계속 설득을 시켰죠

남친도 그 집에서 살기 너무 비좁아서 불편하기도 하구 할튼 이런저런 이유로 결정하고

방을 얻었죠 혼자 나와서

그리곤 바로 취직하고 몇달은 제 돈을 갚느라 돈을 못모았구요

제 돈 다 갚고 나서도 하여튼 집안에 돈문제로 무진 싸웠어요

우리는 늘 돈때문에 싸웠어요

저는 남친이 선물 사준다해도 반갑지도 않았어요

걍 선물 안사줘도 되니까 그 돈 아껴서 모으자구 그랬죠...

결혼하겠다는 확신이 둘다 있어서 그랬는지...오빠돈도 내돈같구 뭐 그랬습니다.

암튼..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남친은 돈을 어느정도 모았고

올 초에 좀더 좋은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래도 월세이지만...전세로 이사하기엔 몇년을 더 일해야 하거든요..

이 집으로 이사도 오고 돈을 조금 모았을때 남친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4년전부터 뜻이있던 공부를 하기 위해서요..

저는 남친이 공부하는거엔 대찬성이에요

남친은 공장을 다녔는데 솔직히 그 공장에서 평생 빡씨게 일할수는 없잖아요

자기가 하고싶은일을 찾았다는것만으로도 대견해했구요

저는 마지못해 회사에 간신히 나오니까요 하고싶은것도 딱히 없고-_-;;;

암튼 문제는 회사 그만두고부터에요

학원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유지 될줄 알았어요

모아놓은돈도 있구

또 제가 만약을 대비해 사실 적금말고 따로 꽁돈 모아둔돈이 있었거든요

이래저래 합치니 왠만큼 내년에 바로 합격만 한다면 괜찮겠구나...싶었죠

그런데 왠일이랍니까

남친은 4월말에 일을 그만두었는데

다음주부터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무려 5달을 일안한거에요

5월에는 그동안 빡씨게 일했으니까 한달은 쉬겠다고 해서 그냥 놀았구요

6월달부터 알아본다고 했는데 막상 알바자리도 없더군요

그리고는 안되겠다 우선 학원부터 다녔습니다 7월에..

알아봤지만 계속 알바자리는 못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을 맞추기가 여간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나이가 있어서인지 껨방 뭐 편의점..이런데서도 안써주대요..

그리고 8월이 왔고 친구가 같이 놀러가자고 꼬셨죠

결국 제가 너무 놀러가구 싶어서 8월만 더 놀고 놀러갔다오면 바로 알바구하자고 하고

8월또 한달 보내고 또 9월도 어영부영

서서히 돈은 바닥을 드러냈고

드뎌 지난달에 돈 다 썼습니다

이렇게 지내오면서 저는 온갖 스트레스 다 받았죠

일자리 없다 없다해도 내가 남친이라면 틈만나면 컴을 뒤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나치게 성격이 급합니다...남친은 지나치게 성격이 느릿합니다

그러니....맞지가 않죠

전 학교다닐때도 종강과 동시에 혼자 시내 돌아다니면서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러 다니고 그랬습니다

회사도 마찬가지..그만두자마자 내내 컴에서 살고 면접 딥따리 보고 바로바로 구했죠

친구들 나보고 넌 일복도 많고 운이 좋다고들 말하더군요..

내가 그렇게 노력한건 모르고-_-;;;

그러니 제가 보기엔 남친이 게을러 빠져보이고 짜증나더라구요

제가 성격이 급해서 실수하는일도 사실 많아요

그럼 남친은 조금만 천천히 생각하면 될것을 왜 그러냐구 하구요..장단점이 있죠

암튼

이제..제가 모은돈 2백만원정도 있어요 그 돈 써야해요

다행이 다음주부터 일하지만...그동안 남친이나 저나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나봅니다

저는 틈만 나면 남친 눈치 살살 보면서도 할말 다했죠

일자리 알아보고 있느냐 학원은 갔다왔냐..등등

남친은 무조건 알았다 알았다...

또 저는 말이 많은편이고 남친은 과묵한 편입니다

자기얘기도 도통 안하구..내가 오빠 무슨생각하길래 매일매일 일자리도 안알아보냐구 그랬어요

뭐 생각하는거 있어??나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래..나 성격 알잖아 나같음 학원갔다오면 일자리 찾아보고 할꺼 같은데

오빠는 매일매일 찾아보지도 않잖아

그렇게 말하면 남친은 그냥

알았어...알아보는 중이야...이러고 ...

어제 담주부터 편의점에서 일하게 됐다고 그 말 했을때 제가 너무 좋아서

너무 좋다구 막 그랬거든요

남친은 그게 듣기 싫었나봐요 그만좀 하라고 막 짜증을 내더라구요

내가 얼마나 신경쓰였으면 그랬겠냐고 하긴 했지만..

제가 쪼이긴 쪼였나 싶기도 하구요..남친은 저보고 쪼지좀 말라고 하거든요

근데 또 전 남친ㅇㅣ 답답하고..암튼 이렇게 둘다 돈에 쪼들리고 지쳐 그러나요

요즘 암것도 아닌일로 제 생각엔 남친이 너무너무 짜증을 잘내요

그리고 나도 지쳐요..어쩌면 좋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