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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대중 대통령 인터뷰 중에서...


BY 딸기맘 2004-10-23

인텨뷰 전문은 아니구 몇가지 인텨뷰를 가지고 왔습니다.

- 92년 대선 후에 정계 은퇴하시고 난 후, 94년에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라는 책을 쓰셨을 때 그 대목이 제일 가슴에 와 닿았다. ‘두렵지 않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나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 그렇다. 나는 원래 그렇게 성격이 우락부락한 사람도 아니고, 스스로 생각해 볼 때 굉장히 용감한 사람도 아니고, 상당히 무서움도 타고, 밤에 컴컴할 때는 도깨비 나올까봐 무서워서 잘 못 나가는 성격이다.
그런데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내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다 보면, 나는 거기에 목숨을 걸게 된다.



헌재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견해

- 헌법재판소에서 행정 수도 이전에 대한 위헌 판결이 나지 않았나. 어떻게 보시는지.

▷ 국법에 의해서 헌재가 권한을 가지고 판결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일단 다 승복을 하고 그리고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이 사태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이 문제의 결말을 어떻게 하느냐, 계속 추진하느냐 포기하느냐 이런 문제가 남았는데 이 문제는 국민 여론을 기준으로 해서 앞으로 여당이나 야당, 또 국민 전체가 슬기롭게 처리해 나가야 할 문제다.
정상적이고 평온할 때 잘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데 이런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잘 해야 한다.
지난번에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결의가 됐을 때도 국민들이 그것을 아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갔다. 나는 그 때 탄핵 결의가 나자마자 우리 국민은 이런 문제에도 능히 훌륭하게 처리할 능력이 있는 국민이라고 했는데, 그대로 됐다. 나는 앞으로도 국민이 이 문제에 대해서 최종심판이랄까 정리를 할 것이라 본다.

- 결국 그대로 됐다는 의미는 말 그대로 겠죠? 이번 김대중 대통령의 의견도 딱 이정도가 적절한 발언이었습니다. 이번 헌재의 판결이 지랄에 삽질하는 결정이었지만 분명 전화위복의 큰 기회가 될 겁니다.


햇볕정책을 이은 평화정책에 대한 견해

- 지금 햇볕정책을 계승했다는 현 정부의 평화 번영정책이 있다. 그리고 대북 관계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진전이 어렵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인데, 아까 대통령님의 말씀은 북미관계에서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지 역할을 해야 하고 북미관계의 핵심이 역시 핵 문제인데.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이 조금 적극성을 결여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일부에서 있다. 그 문제는 어떻게 보시는지.

전체적으로 봐서 현 정부가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본다. 대통령이 바뀌면 사람이 바뀌는 거니까 하는 스타일에 차이가 있겠지만, 현 정부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을 확신하고 나는 그것을 알고 있다.
다만 두 가지 장애 요인이 생겨서 대화가 막히고 있는데 하나는 대량으로 400명 이상의 탈북자를 그것도 집단적으로 우리나라 국적기를 가지고 실어온 것에 대해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충격을 입은 것 같고, 또 하나는 김일성 10주기에 민간인 참가가 잘 안된 것이 남북 대화가 전체가 막힌 것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막히는 그런 상황이다. 또 한편으로는 개성 공단 사무실 개소식도 있었고, 철도는 연결되고 있고 금강산 관광은 요새 아주 보물이 돼서 74만명이 다녀왔다고 하고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고 그래서 이 남북관계는 결국은 서로가 필요하다.

-김대중 대통령은 케리가 당선되면 클린턴의 대북정책을 이을듯 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언론관

-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평소에 하시고 싶으신 말씀 한 마디.
나는 국민들이 어떤 보도 매체를 신뢰해야 하느냐 하면 가장 부수가 많고 시청자가 많은 매체가 아니라 가장 정도를 걷는 매체 고난 속에서도 지조를 굽히지 않고 언론의 정도를 걷는 매체, 그런 매체에 대해서 신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런 매체들이 용기를 얻어서 더 잘할 것 아닌가. 고통 받고 손해 보면서 했는데도 불구하고 인정을 못 받는다면 누가 그 일을 계속하겠나. 그래서 좋은 매체가 나오고 안 나오는 것은 독자와 시청자 청취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좋은 보도 매체도 필요하지만 좋은 독자, 청취자, 시청자도 필요하다. 그래야 좋은 언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그런 보도 매체에 대해서는 격려하고 그런 매체들이 잘 되도록 도와주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 바로 좃선과 동아를 일켜는 말이군요. 부수가 많고 시청자가 많은 매체가 좋은 매체가 아니다! 꼭 짚어주지는 않았지만 한겨레등을 의미하는 말인것 같군요.

*출처: 오마이뉴스.

김대중 대통령은 코스모스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코스모스는 매우 연약하고 바람 앞에서도 힘들지만, 그래도 부러지지 않기 때문에... 평화개혁세력은 반드시 장기집권을 해야 합니다. 훌륭한 철학과 역사적인 혜안과 지혜를 가진 지도자가 아직도 평화개혁세력중에는 있기에 수구반공세력들이 정권을 가지기에는 우리 국민들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수구반공세력들이 잃어버린 10년을 다시 되돌려 놓고 망가트린다면 우리나라는 진정 희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