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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래 올케의 예단. 생략해도 되는 거죠?


BY 장군네 2004-10-24

제가 짝이 없어, 남동생이 먼저 결혼합니다. 오랫동안 연애하고 있었고,

여자쪽 나이도 점점 들어가다 보니, 저 때문에 결혼을 미루게 할 수도 없고.

저도, 그런 건 싫고 해서. 동생 먼저 장가를 보내는 데요.

 

저희 집은 간단하게 예단도 생략하고. 손아래 올케 될 아이에게 결혼 서약서

받고(어떻게 어떻게 살겠습니다. 를 저희 부모님께 편지로 써 왔어요.^^)

집이랑 도배는 저희쪽에서 해주고, 살림도구는 동생이랑 여자애가 알아서 하고.

최대한 간소하고 편하게 진행중에 있습니다.

 

저도 그게 편하구요. 동생 여친이 너무너무 착하고 예쁜데다가 귀여워서.

그 아이가 제 동생이 된다는 사실에 저도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잡음이 들려요. 전, 동생 여친에게 선물 같은 거 따로 챙길 생각이 없거든요.

한복도 그래서 생략했고, 따로 뭘 받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결혼

축하 선물을 해 주려고 준비중이에요. 가뜩이나 결혼해서 새 살림 차리려면

살 것도 많고, 챙길 것도 많을 텐데. 게다가 암만 예단을 안받겠다고 하고 생략

해도 딸 보내는 마음이 안그러시잖아요. 여자애 어머님께서 이것저것 자꾸 챙기

시더라구요. 뭐, 저희 부모님은... 시부모님 되실 분들이시니까, 마음을 받는다고

해도...

 

저야, 동생 하나 얻는 것 뿐인데. 가뜩이나 지금 힘들고 할 일이 많을 텐데, 일을

보태줄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하지 말라고 딱 부러지게 말했습니다만.

(나중에 생일선물이나 서로 챙겨주자고 했어요. 그 정도가 좋잖아요?)

 

절 바보처럼 보시네요. 주위 분들이. 그냥 웃어 넘기지만,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저야 미혼이고, 예단이나 그런데 관심도 없고, 의미도 전혀 모르니까.....

뭐가 뭔지. 복잡하고 힘들고 나중에 서로 마음다칠지도 모르는 일은 아예 안했으면

할 뿐인데.

 

새로 살림 시작하면 처음 준비한 걸로는 택도 없을 테고, 살면서 들어갈 일이 많을

텐데. 게다가 제 친동생과 한 가정을 이루는 거잖아요. 그럼 그 살림이 그 살림이고.

이 동생도 제 동생이고, 저 동생도 제 동생이고.

 

지금 그렇게 챙길 돈 있으면, 비자금으로 잘 뒀다가, 나중에 딱 마음 쓰고 생색낼

일 있을 때, 조금씩 하면 더 이쁨받고 새로운 기억 만들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라고

하고 싶거든요.

 

부모님께 잘 하면 된거지. 시누가 굳이 받을 필요 있을까요?

없겠죠? 시누 주는 이런 저런거에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가요?

이런 일로 말 듣고 바보취급 당하는 건 싫은데.

 

뭐, 나중에 제가 결혼할 때 시누가 될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뭔가를 바란다면

(맘에 이쁘다면) 해 줄수도 있고. 성질 뻑뻑 내면서 파토낼 수도 있는 거겠지만....

저야 손위 사람인데, 조금 더 베풀어주고 끌어안고 싶어요.

 

굳이 제가 바라지도 않고, 남동생 여친 사정 힘든것도 뻔히 아는데, 다 생략해도

되는 거죠? 특별한 의미는 없겠죠?

알고나 거절했다고 해야지. 바보 취급 당하는 건... 짜증납니다. 아주 많이.

그렇잖아도, 누나가 여동생도 아니고 남동생에게 추월 당했다고 말들이 많아서

머리가 복잡한데...  그냥 지금은 순수하게 기뻐하고 축복해 주고 싶다구요...!!

기혼 선배님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