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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농사가 뭔지?(두번째)


BY 자식 농사 2004-11-02

아이들을 기르면서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어떤 일에 행복에 겨워하는지

 

눈여겨보지만  제 아이의 경우엔 성취감을 느꼈을 때 행복을 느끼더군요.

 

이를테면 수영을 배우거나 영어를 배우거나 할 때도 과정의 고단함을 잊고

 

어떤 성취가 주어지면 다시 다른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엄마의 입장에선 좋기도 하구 걱정도 되구 피로하기도 해요

 

경제적인 지원이야 형편이 되면 되는만큼  형편이 안 되면  제동도 걸면서 그래도

 

못해준다고  크게 가슴이 아프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심정적인 지원은 백번이라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더군요.

 

아이가 세우는 공부나 취미의 목표가 클수록 엄마의 생활 또한 무지

 

고달프더라구요. 언제까지 아이들의 목표에 집중하고 대체 언제야 이 노릇이 끝나나

 

싶은게..이제 중2 초4 인 아이들이면 다 큰 것도 같고 다르게보면 이제야말로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인 것두 같구..그렇습니다.

 

엄마의 자아실현이 이렇게 제자식 교육에 한정되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자식 교육을 놓고 자아실현이란 말을 쓴 것도 참 웃기지요?

 

부끄럽고 속상하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첫 글 올렸을 때, 어떤 분이 공부 잘했던 언니보다 그러지 않았던 자신이

 

지금 훨씬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 분의 글의 요지는 잘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다만, 행복이란 그 얼마나 주관적인 것인지요?

 

어떤 사람은  안락한 생활보다는 소박함을 벗어날 길이 없더라도

 

조건을 바꾸어나가면서 행복을 맛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생활의 안락함을 한편으론 추구하지만 아직 인생을 모르는 제 아이들에게

 

제 관점을 주지시킬 수는 없답니다.

 

저는 엄마노릇도 웬만큼 하고싶고  나두 해피하게 살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다는 겁니다. 저에게는 정말이지 너무 어렵습니다.

 

적당히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같은 시기를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잘 건너가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 좀 부탁드릴게요.

 

아이들 빠져나간 자리를 보니 왠지 내 신세가 한없이 처량해지면서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 일에,  남편은 직장생활 잘하는 것만으로 인생 잘 산다고

생각하며 집안 일에 한치의 도움도 안주니 참...

이래저래 심란하여, 주저리주저리 횡설수설 글 올립니다.

 

그래도  님들은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