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기르면서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어떤 일에 행복에 겨워하는지
눈여겨보지만 제 아이의 경우엔 성취감을 느꼈을 때 행복을 느끼더군요.
이를테면 수영을 배우거나 영어를 배우거나 할 때도 과정의 고단함을 잊고
어떤 성취가 주어지면 다시 다른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엄마의 입장에선 좋기도 하구 걱정도 되구 피로하기도 해요
경제적인 지원이야 형편이 되면 되는만큼 형편이 안 되면 제동도 걸면서 그래도
못해준다고 크게 가슴이 아프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심정적인 지원은 백번이라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더군요.
아이가 세우는 공부나 취미의 목표가 클수록 엄마의 생활 또한 무지
고달프더라구요. 언제까지 아이들의 목표에 집중하고 대체 언제야 이 노릇이 끝나나
싶은게..이제 중2 초4 인 아이들이면 다 큰 것도 같고 다르게보면 이제야말로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인 것두 같구..그렇습니다.
엄마의 자아실현이 이렇게 제자식 교육에 한정되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자식 교육을 놓고 자아실현이란 말을 쓴 것도 참 웃기지요?
부끄럽고 속상하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첫 글 올렸을 때, 어떤 분이 공부 잘했던 언니보다 그러지 않았던 자신이
지금 훨씬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 분의 글의 요지는 잘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다만, 행복이란 그 얼마나 주관적인 것인지요?
어떤 사람은 안락한 생활보다는 소박함을 벗어날 길이 없더라도
조건을 바꾸어나가면서 행복을 맛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생활의 안락함을 한편으론 추구하지만 아직 인생을 모르는 제 아이들에게
제 관점을 주지시킬 수는 없답니다.
저는 엄마노릇도 웬만큼 하고싶고 나두 해피하게 살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다는 겁니다. 저에게는 정말이지 너무 어렵습니다.
적당히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같은 시기를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잘 건너가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 좀 부탁드릴게요.
아이들 빠져나간 자리를 보니 왠지 내 신세가 한없이 처량해지면서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 일에, 남편은 직장생활 잘하는 것만으로 인생 잘 산다고
생각하며 집안 일에 한치의 도움도 안주니 참...
이래저래 심란하여, 주저리주저리 횡설수설 글 올립니다.
그래도 님들은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