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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아줌마에게 물어요


BY 연애초보 2004-11-04

5년사귄 남친이 있구요 그 전에는 남자를 한번도 만나본적이 없어요

남친역시 저 만나기전에 여자를 깊게 사귀어본적이 없구요

그래서 참 서로를 이해 못하고 그랬어요

제가 상상한 남자는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였어요 아니 세상 모든남자들이 다 애인한테 그런줄 알았어요

싸웠다가도 여자가 울면 미안해 울지마 하며 안아주고 뭐 그런..ㅋㅋ

암튼 남친과 저는 처음만나고 사귀기로 하고 이백일쯤 지났을때부터 결혼하자는 식으로 얘기를 했던거 같아요

나중에 알고보니 남친도 절 저도 남친을 처음봤을때부터 이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더라구요..둘다 경험이 없어서 그랬다고 봐요..

암튼 그 마음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구요..

제 남친은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지만 만약 나와 헤어지면 혼자 살게 될것 같대요

원래 꿈이 독신주의자였어요..황당하지만 혼자 살면서 같은 독신자 클럽에서 여자만나서 동거하는거 정도는 생각했었대요

서로 절대 터치안하고 성관계만 하는..그런...^^;

저는 워낙에 보수적인집안에서 보수적으로 자라서 그런지 처음엔 희한한 남자라고만 생각했고 그러면서 나와 다른 이 남자에게 매력을 느꼈나봐요

근데 5년여 만나면서 참..장점 단점 수없이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작년때까지만 해도 결혼에 흔들림이 없었는데..

물론 아직도 저는 제 남친밖에 없어요...다른남자와 뽀뽀를 하는건 생각만 해도 징그럽단 생각만 들구요..사람속 모른다지만 제 남친도 저밖에 없는것 같구요..

하지만 정말 해결안되는 문제가 있어요

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가장 큰문제가 서로 생각의 방향이 너무 많이 다르다는거에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남친은 사고방식이 남들과 굉장히 달라요

물론 그러면서도 만나다보니 은근히 보수적인 면도 있지만 암튼 트인편이에요

우리는 미래에 대해 많은 얘길 했어요 남친은 앞일에 대해 얘기하는거 좋아하지 않았지만

제가 말이 많거든요..

뭐하나 맞는게 없네요..

전 말이 무지 많구요 남친표현을 빌리자면 쓸데없는 생각이 많고 상상도 많고 고민도 많아요

남친은 말이 없구요 고민꺼리가 생겨도 고민을 안하려고 하고요 만약이라는 단어를 누구보다 싫어해요...

자기가 맘 먹으면 뭐든 잘 될꺼라구만 생각해요..물론 잘될꺼라구 생각해야지만

혹시 모르니 안되었을때를 미리미리 저는 준비를 해두는 편이거든요

그러다보니 본의아니게 저는 남친의 뒷바라지 하는 거 같단 느낌이 가끔 들어요..

물론 남친은 저에게 바라지도 않아요..하지만 보고만 있자니 제가 속터져서 도움을 주죠

남친은 아들이 낳고 싶대요 이유가 신경안쓰고 막 키워도 되니까...

만약 딸을 낳는다고 해도 그리고 그 딸이 왠 맘에 안드는 놈 데리고와서 동거를 하겠다고 해도 성인이고 니가 알아서 잘 할꺼라 생각한다 하고 찬성할꺼래요..

전 아니에요..

그래서 남친은 사실 저와 동거하고 싶어했지만 우리집이 워낙 보수적인걸 알아서 별 말은 안했지요...그래도 이해를 못하죠..

그리고 남친은 간섭을 무지 싫어해요 누가 좋아하겠냐만...

제가 하루에 세네번씩 전화 막 하면요

왜 또~~~ 그러구요..

저는..챙겨주는거 좋아하고 관심가져주는걸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많이 틀리다보니 사사건건 싸움으로 이어져요..

어찌 이렇게 극과극인 사람이 만났는지....휴~

전에는 아주 큰문제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이 헤어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아주 큰문제라는건 저한텐 폭력 안쓰는 남자. 바람피는 남자. 아이못낳는 남자.이정도였어요....

근데 사람을 만나고 나이를 먹고 다른 친구들을 보다보니....참....꼭 그런문제 아니더라도

문제가 무척 많더라구요

저희 역시도...여전히 너무 자주 싸우고요...

제가 생각하기엔 너무 성격이 달라서 그런가봐요

저는 좀 막힌 성격이라고 할까요...보수적이고...소심하고..작은거에도 신경쓰고 꼼꼼하고

남친은 낙천적이고 개인주의적이고 내가 보기엔 고민할 문제도 괜찮아 괜찮아 하고 그냥 넘어가고 덜렁거리고..

그러니까 남친은 항상 저보고 답답하다 넌 왜그리 생각이 많냐 하면서 핀잔 주고요

전 뭐가 항상 그렇게 태평하냐...그러고요..오빠가 태평하니까 제가 더 맘졸이고..휴..

너무 안맞고 싸우니까 요즘엔 정말 서로를 위해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참 그리고 남친은 말 길게 하는거 싫다구..제가 제 의견은 이렇고 이렇고 저렇고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면 듣다가 한숨쉬어요...그냥 짧게 말하면 될것을 왜그리 길게 하냐구요..

반대로 남친은 앞뒷대가리 다 자르고 중간토막만 짤막하게 얘기하구요..

서로 답답해하다 어영부영 넘어가는 경우가 너무 많네요..

조언 부탁드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