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떠나기 전에도 무심했던 나뭇잎이 5일만에 돌아오니
노란색 빨간색 형형 색색 물이 들어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니
그리 고울 수가 없네요.
이렇게 아름다운데 그냥 보기 아까울정도로 너무나 아름
다운데 세상은 그래도 아직은 살만 한 것인데 난 왜이리
우울하기만 한것인지.
결혼 10년에 부부 동반 여행 좋은 것도 있었고 속상한 일도
있었고.. 좋은 것을 눈에 새기기도 전에 쫓기듯 따라야 하는
여행 일정이 안타깝긴 했지만......
돌아오는 길 마음 한구석이 허전 하고 찝찝한것은.....
언제나 어떤 여행에서건 돌아온 뒤의 허전함이야 있다지만
이번 여행은 웬지 사기를 당한 듯한 미진함이.......
타국인을 상대로 외화를 벌어 들이는 것이 아니라 고국에서
온 같은 민족을 상대로 피를(?) 빨아 살아가며 50평대의 아파
트도 작다고 하는 그들.....
전 우리나라 가이드니까 믿고 여행객들의 그야말로 순 가이드
역활만 하는 그런 순수함으로 보았거든요.
그런데 조그만 건물로 차를 몰고가 현지인들이 파는 것의 3배
이상을 받고 파는 물건을 사라고 하는 그들이 한국사람이고
가이드도 같은 편이었다는 사실이 제가 너무 순진 했나요.
그러면서 그들이 한국에는 50평대의 아파트가 있답니다.
그사람들 자신의 아이들에게 자신의 직업을 어떻게 말할까요.
자신의 부모 형제 친척들과도 같은 사람들에게 수 없이 거짓말
을 해서는 ..... 어찌 보면 그들의 삶도 안타깝지만......
어느나라고 어떤형태로든 사람들의 사는 방식이 있다지만
이번 여행에서 느끼고 아쉬웟던 것은 같은 동포가 차라리 현
지인만 못할 때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여튼 여행의 아름다움만을 간직하기엔 웬지 아쉬움이 남았던
그래선지 마음추수리기가 쉽지 않은 여행이었네요.
아름다운 단풍보며 어서 기운내야 할텐데....
제가 너무 마음이 여린가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