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문에 헤어질수도 있는가보다...싶네요
그때 답글주신분들 의견을 듣고 남친에게 병원에 한번 가보자고 했지요
근데 싫다며 짜증스럽게 말하더라구요
남친이 인상쓰면서 말하는데 뭐라 하기도 그렇구 해서 그냥 냅뒀어요
그리고 예전에 비하면 요즘은 많이 좋아지기도 했구요
그래도 주말이면 늘 피곤하다는 핑계로 잠만 자는편이지요.
다른 친구들 얘길 들어보니 자기 남편또는 자기 남친도 그렇다고 꼴보기 싫어 죽겠다고 하더라구요
일요일날은 아예 자는날이라면서..그래서 남자가 여자보다 잠도 많은가부다 대충 넘어갔어요
그런데 어제 또 터졌어요 남친은 지금 학원을 다니는데 어제 자느라 학원에 또 빠진거죠..
제가 안그러다 어제 처음 그랬음 안그래요
며칠전에도 그렇고 요즘들어 학원을 또 몇번을 빠졌는지 몰라요
순간 짜증이 확 났어요 벨을 암만 눌러도 자느라 모르고
간신히 문열어 집에 들어갔더니 그 전날 제가 사다놓은..
그러니까...
남친이 혼자 살아서 밥을 제대로 안해먹어요 삐쩍말라가지고는...
그래서 가끔 가서 찌개 끓여놓고 하는데 찌개 맛이 잘 안나는것 같아서 제가 전날
남친 먹을 간식꺼리(튀김 고로케등)과 요쿠르트 그리고 맛육수 감치미 이런것들을 마트에서 사다 놓았어요
약속이 있어서 그냥 마트봉지 거실에 내려놓기만 하고 후다닥 집을 비웠어요
남친에게는 전화로 간식꺼리 사다놓았으니 집에 오면 먹으라고 얘기해줬구요
그리고 어제 가보았는데 봉다리 내가 놓은 그자리 고대로 있고
튀김 요쿠르트만 꺼내서 요쿠르트도 한봉다리 다 먹고 방에 얌전히 놓고 자고 있던것..
화가 났습니다 딴엔 자기 생각해서 며칠 밥도 안하고 그냥 빵이나 사다먹고 라면이나 끓여먹는거 안쓰러워서...나도 귀찮아서 늘 챙기진 못했지만 가끔이라도 챙길려고 어제는 가서
내가 사다놓은 맛육수와 감치미로 맛있는 김치찌개 끓여놓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간건데요
어제 처음이라면 모를까 그 전에도 몇번 잠때문에 빠진 경력 쫌 되구요
그래서 저 어제 충분히 화낼만 하다구 생각했어요
머라머라 막 따져댔습니다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그것도..그 전에 자기 일어났다구 전화한 상태였구요 이제 씻고 나갈꺼란 말까지 했던 사람입니다..보아하니 컴으로 애니를 보다가 잠이 든거더군요...
자기가 그런걸 알면 시계라도 맞춰놓던가 해야죠 막 머라했더니 인상 팍 쓰고 앉아있더군요
저한테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거잖아요 더욱더 화가난 저는 계속 머라머라 따졌죠
근데 한다는말이 왜 와서 그러냐는겁니다
상관말랍니다 자기 걍 냅두라면서 닌 왜 내 허락도 없이 우리집 매일 들락거리냐고 짜증내더라구요...그렇게 말하는데 솔직히 할말이 없더라구요
니맘대로 들락거리냐는말에...
참나
지금은 결혼안했다고 쳐요
입버릇처럼 나랑 결혼하겠다고 말했고 아니 결혼하는걸 서로 당연하게 생각하고
양쪽 집에서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 마당에 말예요
그럼 결혼하면 뭔대요
결혼해서도 그러겠죠 내가 회사를 가든말든 니가 먼상관이야
그래요 무조건 냅두길 바라는 남친...
그래서 나한테도 무관심한 남친...자기는 날 편하게 해주는거라지만 너무 편하게 해주는거 아닙니까...
내가 해주는건 뭐든지 그냥그냥 다 잘먹는 남친
나한테 바라는거 하나도 없는 남친.
내가 방 어질러놓고 나가도 암말 안하는 남친.
밥먹고 상도 안치우고 설거지도 안해도 그냥 집에 가라도 자기가 다 알아서 치우겠다고 말하는 남친.
그런게 너무 고마워서 남친에게 더 잘해야겠다..생각들다가도 가끔 이렇게 정없이
상관마..간섭좀 하지마..이렇게 말하면 너무 서럽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어떻게 같이 살면서 간섭안하고 살수가 없잖아요..
저도 남친에게 그렇게 간섭한다고 생각은 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