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시험 문제 ‘유출 의혹’ 일파만파 | |
18일 인터넷 상에는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나왔던 문제와 동일한 문제 및 정답이 기재된 서울 봉천동 J 부동산 고시학원의 특강 문제가 나란히 담긴 파일이 유포되면서 논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이번에 시험이 치뤄진 공인중개사 2차시험 중개업법 A형 30번과 B형 40번 문제가 J학원 특강문제와 똑같다는 것. 문제의 파일에는 두개의 문제와 나란히 오른쪽에 J학원의 특강문제가 놓여있다. 공인중개사 2차 시험 중개업법 A형 30번 문제의 문항은 ‘주택임대차계약에 관하여 중개업자가 설명한 내용으로 가장 옳은 것은?(관례 등에 의함)’으로 J학원의 특강문제 51번 문항도 ‘다음 주택임대차 체결을 알선한 중개업자가 설명한 내용으로 옳은 것은?’이라는 문항이다. 특히 5지선답형 해답 문항의 경우에는 1번부터 5번까지 순서와 내용이 똑같다. 실례로 공인중개사 실제시험 해답문항 3번은 ‘주택임차인이 주택의 인도와 주민등록을 마친 당일 또는 그 이전에 임대차계약서 상에 확정일자를 갖춘 경우에 주택의 인도와 주민등록을 마친 날을 기준으로 우선변제권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로 J학원 특강문제 해답문항 3번과 글자 하나 틀리지 않다. 이와 관련 J학원 관계자는 “이 특강문제를 작성한 사람이 이 곳 뿐 아니라 다른 학원에서도 강의를 했다”면서 “시중에 여러가지 많은 문제 지문들이 나돌고 있기 때문에 시험문제가 유출돼 똑같이 보이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원측의 해명은 기출문제와 특강문제는 시험문제 문항 글 뿐 아니라 해답 문항 번호에 쓰여진 내용도 똑같은 순서로 글자 한 자 틀리지 않고 똑같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공인중개사 시험 출제 및 채점,출제위원 선정 등을 관리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시험문제를 담당하는 해당 부서에서는 그런 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며 “하지만 모든 것을 일일이 다 확인할 수 없는 만큼 현재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