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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애매한 태도


BY 흠 2004-11-25

서로 우린 정말 너무너무 미치도록 사랑하는거 같다고 농담식으로 잘 말하던 커플입니다

그런데 둘은 정말 너무너무 달랐어요

그래서 이렇게 싸우고 난리부르스를 치고도 이렇게 만나는건 우리가 넘 사랑하나부다

행복할땐 그런식으로 위로하면서 웃으며 넘어갔죠

다른커플들도 잘 싸우는건 마찬가지지만 솔직히 우리 주위에 우리처럼 싸우는 커플 못봤구

또 우리처럼 고집센 커플을 못봤습니다 그러니까 더 싸우겠죠..

그런데 이번에 남친이 도저히 너와내가 안맞는거 같다고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전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우리가 3~4년정도 되었는데 그전에도 심하게 싸우고 내가먼저 헤어지자거나 오빠가 먼저 헤어지자고 한적이 간혹 있었거든요

그러나 서로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니까 그런말 했지만 곧 늬우치고 서로 잘해보자...하고 늘 다시 만나곤 했어요..

이번에도 남친의 말에 전 화가 났어요 기껏 한다는말이 헤어지잔 말뿐이 안나오냐는 생각이었죠. 지만 힘든가..왜 저혼자 상처받은것처럼 말해..솔직히 그런생각도 했어요

그러다 남친을 만나러 갔어요 무작정.

남친이 마침 집을 나오고 있더라구요..근데 남친손에 반지가 끼워있었어요.

솔직히 우리가 커플링을 좀 과하게 해서 남들이 결혼반지로 착각할정도로 크고 화려하거든요 불편해서 저도 늘 끼고 다니지만 집에가면 빼고 있구요

오빠도 평소엔 잘 안끼고 다녀요 가끔 주말에 외출할때나 날 만날때나 그럴때빼고는요

근데 반지를 꼈더라고요..전 생각했죠 우리가 한두해 만난사이도 아니고

한두번 싸운사이도 아니고...오빠도 나와 너무 안맞는거 같으니 그렇게 말하긴 했는데

정말 헤어질 자신이나 생각이 없고 나와 얘기를 하고 다시 잘해볼 마음이 있는줄요

근데..저도 막 좋게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남친을 보고 좋게 말이 안나왔어요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다짜고짜 물었죠

나보고 어쩌라는둥 뭐 그렇더라고요

제가 진짜 헤어질 생각이냐고 물었더니 하는말이

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잖아 너도 나땜에 힘들다며..그러더군요

제가 그랬어요

헤어지잔말은 내가 아니라 오빠가 한거고 난 오빠의 생각이 궁금해서 물어보는거라구

난 헤어질 생각보단 우리가 좀더 잘해보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거 뿐이라고요

남친은 별말 없더군요

전 실망스러웠고 잘 생각은 안나지만 암튼 기분나빠서 남친에게 뭐라 하구 걍 뒤돌아서 왔어요

그 뒤로 연락은 없구요

내 착각인가..싶기도 하고..지금껏 그래왔듯이 싸우고 며칠있음 둘다 서로 손 꼭 잡고

앞으로 잘해보자..그랬는데...물론 그게 반복되니까 서로 지치고

노력해도 잘 안되고 근본적으로 안맞는거 죽어도 안맞고 그래서 힘들단 생각 종종 했어요

그냥..그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하면 가슴속 답답하기도 하다가도

오빠의 좋은점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도 많이 했구요..

오빠도 나랑 같이 생각하는거 아닐까..했어요

헤어지잔 식으로 말은 계속 하는데 딱 헤어져 너 안보고 살꺼야 또 이렇게 말은 안하고

반지는 끼고 다니고.. 불과 싸우기 며칠전에 오빠가 저에게 편지를 줬거든요

너무 고맙고 너같은 여자 없을꺼라면서 막 그런식으로 써서 줬어요

전 제가 오빠입장이라면 넌 정말 좋은여자야 나한테 과분해 이런식으로 생각했다가

바로 며칠뒤 생각이 싹 바뀌지 않을꺼 같은데....

잊었을까요...

참..헤어지자 했을때 제가 싫다니까 저한테 그랬어요

그럼 니 맘대로 하라구요

그게 무슨소리니까 내가 헤어지자했는데 너가 싫다며 그러니까 너는 너 맘대로 하고 나는 내 맘대로 하면 되잖아..라고요

그러니까요 그 말은요 내가 자기집에 놀러오든지 말든지 상관없단 소리에요

제가 남친집에 자주 놀러가거든요..가끔 심심할땐 남친 없어도 혼자 가서 껨이나 하면서 남친 올때까지 기다릴때두 있구요

제친구 불러서 (남친없을때도) 같이 놀때두 있구요

뭐 이런걸 그냥 니 맘대로 다 하라는 소리에요...휴~

오빠랑 저랑 싸우면 그렇거든요 오빠집에 있다가 싸우면 둘다 말 안하고

오빠는 자거나 껨하거나 등등 자기 할꺼 하고 저 역시 티비보거나 밥먹거나 제 할꺼 하구요..

그게 언제부턴가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몇시간 지나서 오빠가 라면끓여서 너도 먹을래? 하면 또 풀어지는거고 반대로 내가 밥차려서 먹을꺼야?하면 또 풀어지는거고..뭐 이런식이었는데..

저보고 맘대로 하라는건 자기는 그렇게 나 신경안쓰고 씻고 싶음 씻고 자고싶음 자고 먹고 싶음 먹고 할테니까 니도 올람 와서 니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군요

이게 뭔뜻인지 모르겠어요..진짜 나랑 헤어지고 싶어 안달났음 오지 말라해야 되는거 아니에요???원래 성격이라 그런건가요??

남친이 가장 잘 하는말

 

1.니 맘대로 해

2.관심없어

 

이거거든요..그러니까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스타일.

여기서 니맘대로 해는 화나서 확 하는 말이 아니라 평소에도 내가 뭐 얘기하면 그래그래 니 맘대로 해 니가 내키면 해..이런식이구요 관심없어도 마찬가지로

내가 누구누구는 그렇고 혹은 이 물건은 어떻대 등등 그런얘기 하면 관심없어~~그러거든요

실제로 자기와 자기 주변일이나 그 외엔 도통 아주 전혀 관심안갖는 스타일이에요

 

그리고...저는 지금 화나서 알았다 하긴 했지만..

남친없이 자신이 없어요...

이렇게 헤어져 언젠가는 잊혀질수도 있겠지만..오빠보다 좋은 사람 만날 자신도 없구요

오빠한테 많이 길들여져서 간섭하고 이런사람 만나면 못견딜꺼 같기도 하구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