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닝을 했던 아이들보다 더 나쁜 건 정말 어느 교사 분의 말씀처럼 교사들이 아닐까 합니다.
큰 물을 흐려 놓는 작은 충격으로 모든 선생님들의 권위를 실추 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딱 한가지 속상한게 이번 커닝건에 연루된 학생이 소속된 학교의 교장선생님의 발언에는 입이 다물어집니다.
시험 전날까지 커닝을 막았다고 합니다. 아마 시험 당일에도 교장선생님께서는 막고자 무진 애를 쓰셨을 줄 압니다. 그렇지만 그 소식을 듣는 순간 그래도 다행히 알고 막는 선생님이 계셨었다는 안도감보다는 제자는 정말 큰 죄를 저질러 범죄자가 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교장선생님이라는 분이 저렇게 말씀을 하실수 있는지...두 번 정도 그 교장선생님의 소식을 접하며 씁쓸 해 있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관련도 없는 선생님께서 참회의 글을 올리셨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사실 어느 한 사람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래도 만약 제가 그 교장 선생님이었더라면 기자들의 후레쉬발아래 아직 어린 그 아이들을 내 보내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교장 선생님이 되실 자격이 있지 않겠습니까?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요. 요즘 학생들,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한 말씀이라도 "제가 대신 벌을 받겠습니다." 하셨더라면 그 학생들의 참회는 더 진실됬을거라는 그래서 평생토록 그 학생들이 짊어져야 할 죄의 짐들이 조금을 덜어 졌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