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 해 들어서 두번 째 듣는다.
5년 전 우리 꼬마 7살 크리스마스 이브날...
친정 식구들 모여 동생 집들이 겸 송년 모임을 했다.
날이 날인 지라 다른 아이들도 다 산타 선물을 이모네로 오라고 했다기에 아이 몰래 미도파 가서 레고 장난감을 하나 사서 차에 숨겨 두고 아이들 잘 때 몰래 내려와 각자 머리 맡에 두었었다.
크게 산타 선물에 집착하지 않는 아이고 나름대로 신경쓴다고 썼는데...
아이가 문맹이 아니란 걸 깜박했었다.
선물을 받은 아이의 얼굴이 너무 심각해 지는 것이었다.
그때는 그냥 넘어 가더니 해마다 크리스 마스 선물 얘기만 나오면 엄마 어쩜 그렇게 아이의 상상력을 무참히 짓밟으셨냐고...
미도파 포장지를 보는 순간 산타는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아침에도 자기가 그 때 얼마나 허무했는 지 아느냐고 또 한마디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