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유럽 순방일정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하던 도중인 8일 오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 중인 자이툰 부대를 전격적으로 방문해 2시간 동안 장병들을 격려했다.

노무현대통령이 8일 오전(한국시간 8일 오후) 이라크 아르빌 자이툰부대를 전격방문, 장병들을 격려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청와대 제공=풀기자단)
'아무도 예상못한 대통령 자이툰 부대 방문
노 대통령은 이날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6시간 30분을 비행해 쿠웨이트의 알 무바라크 공군기지에 도착한뒤, 바로 대기 중이던 C-130공군기로 갈아타고 2시간 20분을 비행해 아르빌로 이동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 1시 30분 자이툰 부대에 도착한 후 황의돈 사단장(소장)으로부터 부대현황을 보고받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대해 노고를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황 소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잘 있고 잘 한다는 소식은 계속 듣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 눈으로 한번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600여명의 장병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한 뒤 내무반과 자이툰 병원 등을 순시했다.

"큰 걱정 하지 않지만 내 눈으로 한번 보고 싶었다"
노 대통령은 장병들과 조찬을 하면서 자이툰 부대의 평화재건 지원활동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한국군의 이라크 재건노력이 더욱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계속 성실하게 민사작전을 전개해줄 것을 당부했다.

내무반을 순시하면서 노 대통령은 "인터넷이 되느냐"면서 장병들의 복지에 관심을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내무반 순시 후 장병 100여명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개원한 자이툰 병원을 방문하고 입원실에서 치료중인 이라크 환자 12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현지어로 "베야니 바쉬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면서 쾌유를 기원했다.
노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공적인 파병임무를 수행하는데 개인건강관리에 관심을 갖도록 당부하고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넷이 되느냐" 장병들 복지에 관심
노 대통령은 자이툰 부대 방문을 마치고 쿠웨이트로 향하는 수송기에 탑승한 뒤 20분이 지나 조종석을 찾아 58항공수송단과 조종사를 격려하고 자필로 "세계의 하늘을 누비는 58항공수송단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와 서명을 남겼다.
노 대통령은 5시 30분쯤 특별기가 있는 쿠웨이트 알 무바라크 공군비행장으로 돌아왔다.
노 대통령의 자이툰 사단 전격방문에는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정우성 외교보좌관, 윤병세 NSC 정책조정실장, 천호선 의전비서관, 윤태영 제 1부속실장, 김종민 대변인 등 30여명이 수행하고 취재진 20여명이 동행했다.
공군 수송기는 1호기와 2호기가 동원됐다. 노 대통령은 쿠웨이트에 돌아온뒤 7시가 좀 넘어서 특별기편으로 다시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