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게 아니라...
오늘 울 아이 유치원을 보낼려고 저희 동네에서 제일 크고 교육이 잘 된다는 곳을 들렸거든요...상담도 잘 받았고, 맘에 안드는 것도 있었지만 거의 90% 확정적 이었어요
단독 건물 두동에 운동장이 있고...위생상 안 좋을 거라고 생각되는 닭, 칠면조, 토끼등을 운동장 한 구석에서 키우고요...놀이터도 있고...사실 서울에서 운동장이 있는 단독의 유치원은 쉽게 볼 수 없는 거지요(원장님 말로는 한 500평 한다나요)
최종적으로 결정하기전에 아이들 화장실이랑 교실이랑 둘러봤는데 괜찮더라구요
끝으로 우리 아이가 공부 할 7세반 교실을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시커먼게 지나가더라구요...옆에 엄마가 "쥐다"라고 하는 거예요...그 크기를 실제로 보진 못 했지만 전 그 엄마 아이가 구르기를 하는 줄 알고(요즘 발표회 땜에 구르기 연습을 하는터라), 빨리도 잘 하네 생각했어요...근데 그게 쥐가 지나간거였지 뭐예요, 더 황당한건 선생님과 원장님의 태도 였어요...그 분들은 마치 처음 본것 처럼 행동했지만 저희 엄마들 보기엔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첨이 아니더라도 위생상 빨리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느긋하더군요...그리고 저희를 진정시키려는지 원장님이 운동장 그 칠면조를 키우는 곳을 보게 하면서 하시는 말씀이 (정리를 하자면), 그 조류들 사료로 옥수수를 주는데 그걸 얻어먹으려고 쥐가 다닌다고 하더군요, 저녁에만 다닌다나...이렇게 넓은데 쥐가 다닐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이죠...엄청 실망되더라구요...알면 고양이를 키우시던가...
저 약간 이해 했습니다...단지 선생님들의 빠른 대처가 없었다는게 충격이었습니다...그 쥐가 다니는 (듣자니 쥐는 다니는 길로만 다닌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교실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었어요...그렇다고 바로 쥐를 잡고 소독을 일일이 구석구석 한다는 보장도 없고...
같이 간 엄마는 헛구역질까지 하구...차라리 검은 토끼를 본 거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유치원 교실에선 아이들이 뛰고, 뒹굴고, 밥 먹고 하는 곳인데 청결문제가 심각한것 같아 같이간 엄마와 생각 끝에 포기하자는 쪽으로 맘이 갔어요
제 글을 보신 엄마들...엄마들이면 그 유치원에 보내겠어요...아님 포기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