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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했습니다


BY 사십대 2004-12-13

 

중2 아들이 오늘부터 기말고사입니다.

얼마전까지는 가정에 보탬이 되보려고 이일저일 안가리고 정말로 열심히 했는데 우연찮게

일자리를 잃어서 집에서 아이들을 보살펴 주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실력이 모자라니까 차라리 학원비 벌어서 학원 보내는것이 낳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이들하고 모르는 문제를 같이 연구하다 보니까 공부에 싫증을 느꼈던 아들이 조금씩

재미를 느끼는것 같습니다.

어제도 예체능 요점정리를 문답식으로 도와주니까 힘이 나는지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학원만 보내면 다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턱걸이 할때 아무리 목을 늘여봐도철봉에 안달때 밑에서 누군가 조금만 엉덩이를 밀어주면

그냥 올라갈수 있잖아요.

아이들하고 엄마하고 눈높이를 맞춰보니까 이해가 조금씩 되네요.

애가 행동이 느리다고 안달복달 속 끓이지 말고 그럴땐 차라리 쓰레기 들고 버리러라도

다녀오세요 그럼 조금은 풀립니다.

그리고 참고 또 참으면서 지켜봐 주세요 어른이니까 엄마가 참아야죠

애들한테 성질 다 부리면 시원할것 같아도 금방 후회됩니다.

아이를 야단쳐서 얻어지는건 서로 상처뿐입니다.

엄마는 그로 인해서 몇일동안 괴롭잖아요

저혼자만 그러나요?

엄마들이 조금만 지켜보고 참아봅시다.

속이 뒤집히고 난리가 나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