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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때문인데..제가 좀 맞춰야 할까요?


BY 괜찮을까 2004-12-13

한번도 이 남자 아닌 남자와 결혼할꺼란 생각은 하지도 않았어요 사귄지도 좀 오래 되었구요

근데 요즘 남친이 너무 변한거 같기두 하구..내가 이상한건지도 잘 모르겠구요..

제가 성격이 좀 못됐거든요..그래서 그냥 내가 잘못했지..싶으면서도 섭섭한거 감출수가 없네요.

지난주 일요일날 심하게 싸웠어요.

사실은 토요일날 남친집에서 남친과 같이 술을 먹었는데 남친은 원래 술을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라 두세잔정도 마시고 안먹는다 하더라구요'

저는 혼자 먹었어요..그런데 남친이 피곤한지 제 옆에 (마루바닥에)누웠다가 잠이 들었구요

저는 혼자 계속 먹었나봐요;;;

기억이 안나는데 일욜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제가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생각이 안나고 문득 생각이 난게 제가 엉엉 울면서 남친에게 머라머라 한거 같아요..그리고 남친집을 나왔는데

제가 똑바로 못걷고 넘어진거 남친이 뒤에서 ?아와서 절 잡은거 같고..거기까지만...;;;

그래서 일요일날 남친집을 갔어요 저를 보더니 인상 팍 쓰고 이불 뒤집어 쓰고 돌아눕더라고요

저는 남친을 흔들면서 오빠 나 기억이 하나도 안나..근데 집안이 왜이래?그랬죠.

집안을 보니..우리가 먹던 술상이 거이 널부러져 있고 방바닥에 술병 뒹굴고...

소주병이 깨져있더라고요..;;;

그 순간 남친이 소주병을 깨뜨린 기억이 어렴풋이 났어요

그리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맙소사..저는 제가 한병을 남친과 반정도 같이 먹다가 그 뒤로 혼자 먹고 한병을 더 꺼낸 기억은 나는데..그게 아니었어요

한병 더 꺼내서 혼자 다먹고 한병을 또 꺼낸거에요..(중독자 아녜요 저도 술은 거이 안먹는 편인데 그날 미쳤나봐요;;;;)

저는 계속 남친을 흔들면서 오빠 방안이 왜이래?오빠 술병 깼지? 그거는 기억이 나는데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 말좀 해봐...그랬더니 그제서야 남친이 일어나더니 인상을 쓰면서 하는말이..

 

자기가 내 옆에서 쭈그리고 자고 있는데 갑자기 제가 남친을 흔들어깨우더니 다짜고짜 막 울면서 소리지르면서 막말을 했대요..그러면서 그런식으로 술먹을꺼면 앞으로 당장 술 먹지 말라고..

참고로 남친은 술먹고 취하는 사람을 무척 싫어하거든요..

암튼...근데 그 말을 듣는순간 제가 미안하긴 했지만 저도 평소에 오죽 쌓인게 있음 말도 못하다가 술김에 그랬을까 싶기도 했구요 또 술취한 사람앞에서 나같았음 남친이 그랬다면

그냥 알았다 취했으니까 얼른자라 이랬을꺼 같은데 거기서 자기도 화나서 쏘주병을 깨트린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갔어요

 

순간적으로 남친이 너무 무섭게 보이더군요..어떻게 술병을 깰수가 있냔말이냐구요.

그래서 순간 섭섭함에 눈물이 막 나왔어요 그리고 제가 생각한 위에 말을 막 했죠

남친은 암말 없이 계속 듣더니 기막혀 하더라구요...그러더니 너랑 말하면 벽이랑 말하는거 같다네요~

그래서 나는 안그런줄 아냐 왜 니만 답답하다고 그러냐 나도 답답하다 그랬죠

그랬더니 그러니까 둘다 서로 말하지 말재요 그러더니 다시 침대속으로 쏙 들어가서 자더라구요 그렇게 싸우고 혼자 열받아서 울고..

 

그렇게 일주일동안 서로 연락도 안했지요...그런데 금요일쯤..

남친에게서 편지를 받았어요(메일)

대나무가 오래 사는이유가 마디가 많아서구 어쩌구 하면서 힘들더라도 우리 서로 노력하자

미안해 사랑해 이런식으로 편지가 왔어요

 

그편지를 보는순간 또 혼자 감격해서 엉엉 울었죠..눈물이 많습니다 제가..

그리곤 금새 풀려서 주말에 남친을 또 만났어요

토요일은 제가 집에 일이 있어서 잠깐 만났고.. 토요일 밤에 제가 갑자기 그랬어요

오빠 내일 선물사오라구..

 

저는 평소에 남친에게 선물 사달란소리 한적 없구요 바라는스타일도 아니구요..뭐 특별히 받아본적도 없고 그런걸로 섭섭해한적도 없습니다

그래도 가끔 그러고 싶을때 있잖아요..장미 한송이 받고 싶은..근데 말 안하면 남친은 선물이고 뭐고 없어요 되려 내가 선물사주면 귀찮게 머 이런거 하냐는 식.

암튼 선물사오라고 뜬금없이 말하니까 웃더라구요

그리곤 일욜아침 또 통화로 이따 만날때 선물사와..그랬죠 그랬더니 뭐 뜬금없이 선물타령이냐면서 뭘 사달란거냐는거에요 그래서 장미한송이라도 좀 사오면 안되냐니까 일단 알았다 하더라구요

만났는데...장미는 무슨...또 빈손으로 왔죠. 내가 자주 그러는것도 아니고 일년에 한번 할까 말까하는 소린데...빈손으로 온게 섭섭해서 뭐라했어요

그랬더니 뭘 사오냔 소리냐면서 머라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내가 장미한송이라도 사오라 안했냐니까 웃으면서 동네 화원이 다 문이 닫아버렸다고 하는데 기분나빴거든요.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제 친구는 발렌타인데이때 남친에게 직접 초코렛 케?揚?만들어서 선물했는데 화이트 데이날 자기는 암것도 못받았다고 두고두고 그얘기 하던데

저 역시도 발렌타인데이날(오래 사귈수록 서로에게 소홀해지는 모습이 싫어서..) 초코렛 이쁘게 만들어서 선물줬는데 남친 감격하는거 없고(원래 그런성격 바라지도 해주지도 않는...)

화이트데이날 저도 받은게 없더라고요..

갑자기 친구는 그땜에 그 남친은 두고두고 친구에게 욕먹는데 갑자기 생각하니 열받아서

내도 생각해보니 화이트데이날 오빠한테 선물 못받았다 그래도 내가 그거가지고 뭐라 한적 한번이라도 있냐(남친도 내 친구가 그러는거 알거든요 남친과도 친하구요)

 

 근데 어젯밤부터 얘기하고 오늘 아침에도 잊어먹을까봐 얘기했는데 그게 머 어렵다고..

했더니 저보고 하는말이 ..

 

"그런거 챙기는거 좋아하면 니 혼자 챙겨 그럼 되잖아.." 이러는거 있죠

자기가 언제 나보고 뭐 해달라했냐면서 말예요

예전에 초반에 사귈때도 남친친구 여친이 십자수로 시계를 만들어 줬는데 그 친구가 막 우리앞에서 자랑했거든요 그거 보고 저도 남친에게 나도 저런거 해줄까 했더니

남친하는말이

그건 돈많고 시간많은애들이나 하는거고 그런걸 모하러 해 그 시간에 책이나 보던지 니 취미생활이나 해라..;;;;

남친 담배 끊는다고 했을때 그 기념으로 손수 초코렛과 과자를 만들어 줬더니 모양이 웃기게 생겼다고 웃기나 하고요..감동이라곤 눈씻고 찾아볼수 없는 사람이에요

아니..니 혼자 챙기란 말이 나오냐구요..

싸우기 싫어서 걍 저도 웃으면서 니는 인간이 왜 그러냐 하고 말았지요

 

 

그리고 같이 걸어가다가 제가 울 사장은~ 그랬더니 다짜고짜 인상 팍 쓰면서 사장얘기하지마 나랑 상관도 없는 사람 얘기 듣기 싫어..

무슨 말을 못하게 말예요 이부분이 제가 젤 싫어하는건데요

제가 원래 쫌 말이 많고 별 시덥지 않은 얘기도 잘 하는데 남친은 그때마다 듣기 싫다그러고

넌 니가 시끄러운애라는 생각은 안하냐고 핀잔 주는데요

가만 보면 제 친구들은 저보다 말 더 많거든요..원래 여자들이 좀 말이 많고 뭐 하나 얘기하면 굉장히 길게 얘기하더라구요

남친은 말을 해도 앞뒷대가리 다 짜르고 간단 명료하게..내가 무슨말만 하면 자기랑 상관없는 얘기 머하러 하냐 그러고..휴~ 그럼 무슨 얘기 하냐고요

 

그때도 걍 그럼 오빠는 이얘기도 듣기 싫다 저얘기도 듣기 싫다 내가 하는말은 다 듣기 싫단얘기자나! 했더니 맞어 ㅋㅋㅋㅋ 하고 웃기나 하고..뭐든 장난식이고..

그것도 대충 넘어가고 저녁을 먹었지요

 

저녁을 먹다가 제가 남친에게 그랬어요 남친이 전에 일하던데가 있었는데 거기 그만두면서 회사에도 가끔 놀러갈꺼고 우리 결혼식날도 회사사람들 불러야지..했거든요

별 이상한 말은 아니지만 워낙 어렸을때 친했던 친구외엔 잘 만나지도 않고 굳이 새로운 사람 사귀는거 좋아하지도 않고 회사 다닐때도 회식때 잘 참여 안하고 가도 밥만 후딱 먹고

대충 눈치보다 저 먼저 가겠습니다 하고 저 만나러 오던 사람이거든요

저 데리고 간적도 있었는데(남친회사에서 하는 회식 야유회 쪼금 따라다녀서 회사사람들도 절 잘 알구요..) 원체 노는거 술먹는거 사람들과 떠드는거 안좋아하는 사람이라

거이 먹기만 하구 일찍 나오는걸요뭐..

 

그래서 제가 막 킥킥 대고 웃으면서 오빠 지난번 회사 관둘때 놀러간다더니 한번도 안놀러갔지?(관둔지 10개월정도..) 또 우리 결혼식날도 과연 부를까? ㅎㅎㅎㅎ

그랬더니 갑자기 인상 팍쓰면서 니 그렇게 말할때는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둥 사람 기분나쁘게 하려고 그러냐는둥 그러잖아요

그 말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나는 자기땜에 기분나빠도 자기 성격상 내가 기분나쁘다 하면 미안탄 말 죽어도 안하고 되려 자기가 큰소리 치는사람이(아까처럼 챙기는게 좋으면 니나해라라는식으로)

내가 그랬다고 사람 무안하게 그럴수 있냐구요

남친은 역시 암말도 안하고 걍 티비나 보고 밥이나 먹고..

저도 좀 울고 남친에게 섭섭해서 뭐라 한소리 하고 걍 티비 봤죠뭐..

티비보다가 웃겨서 둘이 웃고... 전 그때도 별로 풀리진 않고 아예 남친을 이 자리에 없는셈 치자 하고 혼자 먹고 티비봤거든요

근데 남친이 제가 좀 웃고 하니까 저보고 왜케 눈물이 많냐면서 걍 얼렁뚱땅 또 넘어갔죠..

 

근데 전 남친의 이런성격이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제가 워낙 생각없이 말을 잘 하긴 하거든요...(눈치없단 소리도 많이 들었음)

그래서 남친도 저만큼 힘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