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우..벅^^
(인사성이 밝은 구구린이라서 꾸우벅 오랫만입니다. 꾸우벅 절했어요)
이상 기온으로 춥지 않은 겨울 감기 걸리지 않고 잘묵고 잘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날씨가 포근한 오날날 사랑하는 실수방님들은 어떤 반찬해서 드세요?
밥상이 즐거워야 하는데 음식 솜씨가 없는지
해먹는 음식이 매일 계란찜,생선구이,생선조림,고구마튀김,청국장찌게,미역국,김치
뭐 그런 종류입니다
울집 근처 쪼금 잘 묵고 잘사는 집에 놀러가니 맛나게 장조림을 해서 밥상 문화지수를 볼륨업!넘 부러워 소고기 장조림 그거 내도 한번 해먹는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 떵구녕 찢어지는 살림인디 이래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는건 마찬가지,
맛난거 실컷 먹고 죽자..어차피 한세상...요렇게 마음먹고 저도 정육코너로 달려가
쇠고기 세근을 사왔습니다)
그리고 그집에서 차를 바꿨다는데 그이유가 남편이 교통사고 난 이후 운전대를 못잡겠다해서 로가리스가 새차를 샀다그려 내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울남편에게 보우니네 로가디스 새차 샀다네///하믄서 떠들었죠
울남푠왈.....니는 신문도 안보냐.............."로가디스가 아니구...로디우스다.."
에구구..쪽 팔려..로디우스나..로가디스나 ..그게 그거 아닌감...
무식이랑 넘 친한거 같다구 궁시렁 씨부렁 거리는 얄미운 남편!
로디우스 때문에 아침에 쪽팔린거 생각하면서 미운넘 떡하나 더주지...
인간성 좋은 나가 참는다~~ 마음 먹고 맛있는 밥상 문화를 위해 장조림을 시작했습니다.
소고기 장조림을 맛있게 하기 위해
고기 핏물을 빼내고 찬물에 한소금 생강을 넣어 끓이고 은근한 물에 간장,생강,맛술을 넗어
한소금 끓여 졸이다 ...그냥 거기까지 좋았는데
한번 더 확인하고 해야지 마음 먹고 인터넷 세상으로 들어가
검색창에"쇠고기 장조림"하고 탁 치니...
만드는 법이 나오고 거기에 삶은 계란을 함께 넣어주라잖아요.
제 별명이 교과서,바른생활 아줌마 입니다.남편이 지어준 별명이죠.
교과서 대로 계란을 넣어라 이말씀...그래서 바로 달걀 삶기에 들어갔습니다
손이 커서 달걀 반판 열대여섯개 삶았죠.
그리고 달걀이 삶아 지기를 기다리는데
그넘의 잠이 쏟아져서...
제가 요즘 기침이 너무 심해 약을 먹어요
병원에서 주사를 어찌나 많이 맞았는지 궁뎅이가 밤탱이에 푸르둥개처럼 되서
앉으면 방댕이가 아프고 그래도 얼라 돌보고 남편님 건사하고
밤에 콜록인다 욕먹으며 잘 묵고 잘살며 맛있는 장조림 만들어
남편님께 사랑받고 싶어 준비한 소고기장조림...흐미...우쩌요
약기운에 취해서 책상에 엎뜨려 쪼금 잔거 같은데..
자다말구 어디서 불났나..
자다 눈을 뜨니.. 연기가 뿌옇고
어디서 닭떵냄새가 진동하고.....
119 ..맞아..119에 신고해야해...
우리 새끼들은 어디에 있지...
잠이 덜깨서 허둥지둥 거리는데
벌겋게 달아오른 까스불 위에 담긴건.....바로 바로.....움마..내달걀....
요즘 알값이 장난이 아닌디..
내...금쪽 같은 알...달걀이 모두 타 부렸어라...흑흑흑
용광로 처럼 달아오른 그릇도 아깝구
다타버린 달걀도 아깝구
쇠고기 장조림 한번 해먹을려다 집안 살림 몽땅 태울뻔 했네요.
모두 날이 추워졌다 말았다 이상기온이라고 깜빡 거리지 마세요.
아이고 쪽팔린데..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떠드니 시원합니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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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시원해진거 뚱이엄마 흉좀 볼께요.ㅋㅋㅋㅋ 떠든거 알면 죽는데..
울동네 뚱이엄마는 공주병의 원조입니다
좀 이쁘게 생기긴 했는데 그래도 미모야 어디 구구린만 하겠어요 ㅋㅋㅋ
뚱이엄마는 언제나 예쁘게 화장하고 우아하게 스커트 입고 살아요.
부지런히 자신을 꿈미는 그녀가 지난 여름 앗..나의 실수를 저질렀죠.
뚱이엄마가 지난 여름 너무 더워서 하루에도 서너번 샤워하고 지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바로 샤워하고 나왔는데 택배가 도착했다구
문을 똑똑 두드려 아이고 남사스러워 옷부터 입어야지 했는데
너무 서두르다 정신없이 웃옷과 에이프런(앞치마)만 두르고
택배 아저씨한테 물건 받고 싸인해주고"안녕히가세요"하고 돌아서려는 순간
아차..싶더랍니다.
아차...다리와 히프가 너무 허전하네..
한손에 택배로 받은 물건 들고 한손에 엉뎅리를 만지니....맨살이더랍니다.ㅋㅋㅋ
빤쭈랑..바지는 어디갔는지...
뚱이엄마가 그날의 실수담을 얘기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살다보면 그렇수 있잖아요.
아주 요염떨고 교양있는 척하고 살아도 누구나 실수는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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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시작한 실수담 한가지 더...
이번엔 남편 씹어야징..
남편은 손재주가 많아 일명 최가이버입니다
기계랑 관련된 모든거 손에 들고 뚝딱하면 잘 고치고 잘 만들어 내는
재주가 있슴을 우선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지난 일요일 시누이 집에 갔다 저지른 실수 땀시 참 미안스럽고 쪽팔리고
얼굴이 빨개져 이불 덥고 자는 척 했습니다
컴쟁이로 밥먹고 사는 울집 컴에 맛이 가서 완전히 버그가 판을 쳐 죽기 일보전이라
복원씨디를 빌리려 시누이 집으로 갔습니다.
좀 밥먹고 잘 사는 집이라 울집 현관과 구조가 달라 늘 번호를 외워야 들어갑니다.
그런데 주접인지 주책인지 누이집이 자기 집인양 문고리가 헐겁다며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나사를 조여야한다며 고모부와 둘이 나가 쑥더쿵 대더니
일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일요일날 밤은 바람이 세차고 무척 추웠어요.
얇게 옷입고 맨발로 슬리퍼 신구 나가서 고모부와 버튼식 열쇠고리를 쪼물락 거리더니
남의집 문을 고장내서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게 한시간 만들었죠
두아이는 아빠는 밖에 있고 우리는 집에 있어야하냐고 눈물 흘리고
시누이는 둘이서 시키지 않는 일 한다고 난리
고모부와 남편은 안에서 문열면 된다고 소리지르고
안에서 시누이는 안열린다고 신경전...아이들은 이제 우리 집도 못가고 고모랑 살아야하냐며
호랑이 고모랑살기 싫다구 울집 가자고 빨랑 문열라구...
문이 안열려..한소란 떨구서 119에 신고해서 물어본다
열쇠를 불러 문을 부순다여러 방법을 이야기 나누는데
시조카가 문을 두드리니 언제 잠겻냐는듯이 "뚜..뚜..뚜"하면서 전자회로 개폐가 열렸죠.
남의 집에가서 문은 왜 만지작 거려 오도가도 못하게 했는지 쪽팔려서 그날
시누이 한테 미안하고 지송스러워 혼났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누가 말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