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째다.
둘째라 그런지 첫번보다 훨씬 힘이 든다.
두돌된 큰 애랑 하루종일 집에 있으려니 갑갑하기도 하여, 모처럼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6개월만의 통화인것 같고, 내가 아직 둘째 임신한것도 모르고 있는것 같아 겸사겸사 송년인사겸 전활 했는데, 끊고나니 기분이 별로다.
친구는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는데, 아직 아이가 없다. 뭐 별로 아이낳고 싶지가 않단다.
이제 내년이면 서른둘인데, 언제 낳아 기르려는지.. 내가 보기엔 좀 그렇다.
지금이야 둘이 오붓하게 사는게 편하고 좋겠지만, 내가 애를 키우다 보니 그게 아닌것 같다.
근데, 친구말이 애를 둘이나 낳으려는 나를 무슨 한심한 여편네 취급을 하는거다.
애 없이 직장생활 하면서 사는 자기는 시대를 앞서가는 세련된 여성인양..
굳이 낳으려면 하나만 낳지, 뭘 둘씩을 낳느냐.. 요즘세상에 애 키우기가 얼마나 힘드냐..
뭐하러 니 인생을 애들한테 희생하느냐.. 니 인생은 뭐냐.. 등등..
애 때문에 힘들다는 소리 꺼내기도 전에 줄줄줄.. 한소리를 해대는데.. 참 ..
육아문제에 있어서 ㅇ 자도 모르는게.. 애는 뭐 이렇게 저렇게 키워야 한다는둥..
나 애 키우면서 솔직히 애 안 낳고 안 키워본 여자들하고는 말도 하기 싫을때가 많았다.
지가 뭐 애 키우는게 어떤건지 알기나 하나.. 참나..
날도 추운데, 괜히 전화해서 기분만 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