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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마지막회 보던 날


BY 수다쟁이맘 2004-12-30

28일 화요일에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드라마

마지막회 방송이 있었지요

다들 보셨나요^^

전 암튼 시간 챙겨서 열심히 시청하곤 했는데요

보통 드라마 1시간 보면 내용은 50%만 건집니다

왜냐구요??

울 막내둥이가 5살인데요.. 아주 엄청난 수다쟁입니다

혼자 놀아도 계속 쉬지않고 하루종일 말을 하죠

드라마 대사가 안들려요ㅠㅠ

체중이 15kg밖에 안되는 것도 말하는 데 에너지를

몽땅 쏟아부어서 일꺼라고 전 믿거든요

먹는건 엄청 잘 먹어도 아주 가녀린(?) 몸매의 소유자죠

그날 '미사' 가 시작이 되고 울 큰딸이랑 저랑 집중, 또

집중해서 보고 있는데 한 15분 정도 지나니까 이 넘이

일어나서 거실 여기저기를 왔다갔다 하면서 중얼중얼

응아 마려운 강아지처럼 끙끙거리더군요

놀아달라는 신호였지만 마지막회니 만큼 대사 하나도

놓치기 싫어서 그냥 모른척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수다가 시작되더군요

"엄마 '복수'가 무슨 뜻, 말이예요??"

"엄마! 말 좀 해봐요"

"엄마!  엄마는 쟤(서지영)가 예뻐요?? 소금채(송은채)가

 예뻐요??"

나름대로 그넘도 드라마를 보면서 등장인물을 대충은

알더라구요

차무혁이 라면을 먹는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나서 휴지 옆에 놓고 코 훌쩍훌쩍 해가며

울다가 드뎌 무혁이 죽어가는 장면이 나오길래

계속 수다 떠는 울 꼬맹이한테 조용히 하라고 눈짓을

하곤 아주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는데...

차무혁의 한쪽 코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하더니

코피에 범벅이 되서 정신을 잃어가는 그 슬픈 시점에...

거실 한가운데 서서 TV를 보던 수다쟁이가 아주 진지하게

"쟤 쌍코피 나네"

.....

가슴은 아리고 아픈데 입에선 "푸하하하" 웃음이 터집디다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한데 입에선 웃음이 나더라구요

참내.. 끝까지 슬프고 싶었는데 이넘땜에 다 망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