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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밤의 끝을 잡고~


BY 외로움 2004-12-31



    송년가 / 이외수

    우리 사는 세상 날이 저물어
    청산 그림자 섬돌까지 덮었네
    오늘 서산으로 기울어진 천년세월
    내일 밝산머리 해 하나로 떠오르나니
    그대 가는 먼 길 흩날리는 북풍한설
    시 한 줄로 아직은 잠재울 수 없어도
    내가 사는 세속마을
    그대와 멀다고는 생각지 마오

     

     

     

     

     

     

     

     

     

    ,,새복에 일어나본께 새하얀눈이 지붕과 창문을 여니 뒷산이 허옇게

      쌀가루뿌려놓은거처럼 쌓여잇던뎅, 이번겨울은 따시다 카디마는

      춥기는 더럽게 춥넹, 어젠,보건소가다가 낮짝이 시리서 죽는줄 알앗넹

      난,와그리 얼굴이 시럽능강 몰러,

     

     몇년전에는 뒷통수가 시리더마는,인자는 얼굴이 시려서 죽깟네

     이노무 의사가 초짜가 돼놔서 그런지, 입을 하도 벌려서 캐사서

     일어나서 보이 입이 다 찢어지뿟네,

     매일 한시간을 걸어댕길라카이 죽깟네, 다리가 얼얼 한데

    이넘은 죽자사자 밤마다 나를 못살게 굴고,

     

    아이구 이넘아? 니는 내가 죽은 송장이래도 그카낄다

     

    운제 빨리 좀 늙어삐겟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