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4학년짜리딸아이 일기좀 들어보세요.
제목: 돼지국밥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돼지국밥이다
3층살던 아저씨가 가르쳐주신 곳은데 가야에 가서 처음 먹을때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 국물이 얼마나 맛있던지... 또 고기는 씹지 않아도 될만큼
부드럽고 시원한 깍두기는 정말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맛이다.
다른 친구들은 내가 왜 돼지국밥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 되겠지만
직접 먹어보면 알꺼다.
오늘도 돼지국밥의 맛은 여전하다.
끝
참 황당해서리... 수시로 돼지국밥 타령을 해서 제가 자주 냄비들고
차타고 나가서 사다 주거든요. 그날은 한끼에 밥 세그릇 먹어요.
지 홈페이지에도 취미 특기 다음에 좋아하는 음식에는 어김없이
"돼지국밥" 이라고 강조해 놓았고 차타고 지나가다 식당간판에
돼지국밥이란 메뉴가 있으면 얼마나 반가워 하는지 ..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 간다나요.
나중에 남학생들이 놀리지나 않을지...
전 원래 안좋아하는데 하도 자주 냄새를 맡아서 이제 돼지국밥
보기도 싫어요. 울딸은 누구 닮아서 그럴까요?
식구들끼리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하면 꼭 돼지국밥 먹으로
가야 한다고 우기고 제가 정말 못살겠어요.
그 외에도 좋아하는 음식이 곰국. 설렁탕. 갈비탕. 뼈다귀 해장국...
등등인데 정말 엽기죠?
어제도 감자탕 사다 먹었네요. 오늘 아침에도 감자탕 남은 국물에
밥 말아 먹고 나갔구요.
누가 우리 딸좀 말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