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사랑과 그리움
詩 / 박숙인
지우고 싶은 것 일수록
살아 숨쉬며 고개드는 그리움 하나
놓아 버리고 싶은 것 일수록
살아 숨쉬는 구겨진 아픔
불러도 소용없는 허공에 절망을 껴안고
두눈 가득 넘치는 바다가 된다
아직은 그리움으로
아직은 남아 있는 사랑으로
공허로움에 엉엉 울고 말았다
사랑은 그리움으로
슬픈 기억은 모두 접었지만
쌓이는 그리움 까지도
혼자 슬퍼만 하고
지친 마음에 소리없이
흔들리는 바람에 휘날린다
일순간 게센 태풍이 내 마음을 몰아쳤다
떠나버린 마음의 끈을 잡고
고뇌어 봐도
흘러간 계곡물은 돌이킬 수 없고
사랑의 계절처럼
모두 잊고 나를 돌이켜본다
허허로움에 하늘을 바라보고
난 그냥 웃고 말았다
아직은 남아 있는 사랑
오늘도 이렇게
아픈 가슴으로
너의 이름을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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