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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해 주세요~


BY 인연 2005-01-23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이렇게... 글이라도 써봅니다.

 

저는 올해 28살 평범한 아가씨 입니다.

 

9개월 정도 사귄 남친이 있어요... 수험생이구요.. 저보다 2살이 많아요..

 

이 친구와 만날 때부터 지금 까지 친한 친구들은 다 헤어지라고 합니다.

 

가진것도 없고, 시험이 붙는다는 보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제게 특별히 잘 해주지도 못하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게 하나도 들리지 않았고... 그냥 잘해주고 싶었고.. 좋았습니다.

 

저도 직장을 다니며 공부를 하기 때문에 주말에 놀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같이 도서관에

 

가는 것이 좋았고,,, 서로 인연이라 생각했어요.

 

제게 잘 해주지 못하는건 지금 시간과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이 사람 말 대로

 

시험 붙으면 모든게 잘되고 행복해 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공부에만 신경 쓰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오늘도.. 역시 도서관에 갔습니다.

 

이사람 형이  '~사' 인데요..  돈 많고 잘 나가는 집 딸 들하고 선을 보고 다니나봐요

 

오늘 제게 묻더라구요 형수 될 사람이 나보다 나이가 어려도 괜찮겠냐구요..

 

상관없다했죠.. 그런거 따지면서 사람 어떻게 만나겠냐구요..

 

그랬더니.. 그 여자분들 얘기를 하더라구요~ 저보다 어린 사람들이 BMW 타고 다니고..

 

어쩌구~ 그러면서.. 저보구 나중에 나이어린 형님 한테 무시 안 당하려면 공부 열심히 해라

 

이러는거 있죠... 웃으면서 장난처럼 말했지만.. 저 너무 맘 아팠어요~

그래서 10분정도 말없이 가만히 있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막 나서 울었어요..

 

그런데.. 이사람 평소에 제가 울어도... 눈 깜짝 안해요

 

원래 남자들은 여자 눈물에 약하다던데~ 아무렇지도 안나봐요.

 

들어가서 공부 하다가... 도저히 안 될것 같아서.. 얘기좀 하자그랬어요..

 

내 마음 어떨지 생각 안해봤냐구.... 나는 나고 그 사람은 그사람인데.. 누가 누굴 무시할수

 

있는거냐고... 그런식으로 따지면 너네 식구들도 그사람보다 다 못한건데.. 어떻게하냐고

 

식구들 얘기 해서 기분 나빴는지 화를 내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뜻으로 말 한거 아니고.. 그냥 농담처럼 한거래요..

 

그래서.. 아무리 나쁜뜻으로 말한거 아니어도 내가 기분 나빴다면 사과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가 어떻게 하면 되냐고 화를 내길래... 그냥 도서관 나와 버렸습니다.

 

평소에 싸우면 제가 먼저 연락하는 편인데... 오늘은 정말 너무 속상하네요..

 

제가 잘못 된 건가요?? 자격지심에 그런걸까요??

 

친구들한테 말하면 당장 헤어지라고 할 것 같아서....

 

객관적으로... 만약에.. 선배님들 여동생이.. 남자친구에게 이런말 들었다면..

 

어떻게 충고 해 주실것 같으세요?  작은 말에 제가  예민한 건지.. 계속 눈물만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