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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대


BY 나 2005-01-24

그게  아주 육중한  돌문이었대.

오늘  누가 그러더라구.

너무나  무겁고 육중한  돌문이라서  아무리  두드려도  소용없대.

무의미한  일이라는 거야.

 

내가  벌써  몇 달 째 두드려온  문이거든?

근데  난 볼 수 없는  장님이나 마찬가지야.

모든  감각이  마비된 사람이나 마찬가지야.

그래서  내 앞에  있는 문이  어떤 건 지 몰라.

아주 깜깜한  칠흑같은  밤보다  더  어둡고  아무 것도  느낄  수 없기 때문이지.

그렇지만,  난  두드려오길  멈추지 않았어.

낙심이 되거나 회의가  들 때도  있었지만  내 앞에 놓인  그 문을  통과하지 않고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나가는  다른  길은  보이지 않으니,  두드릴 수밖에.

 

그런데,  오늘  내 앞서서  길을  간  선배이자  선생님인  사람이 그러는 거야.

그는  나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많은  것을  보고  듣는  사람이니까  그의 말이  맞을 거야.   아니야......  맞지.

 

가능성이 없대.   무의미한  두드림이래.

 

그래서  난  지금  어딘가  쓸  데가 필요한 거야.

내  가슴을  털어  놓을  어딘가가...

 

그렇지만,   난  마지막까지  두드려 볼 거야.

누군가  나를  쫓아낸다면,   그  쫓겨나는  순간까지라도  두드려 볼 거야.

두드리는  내  주먹에서  피가  흐르는  그  순간까지도  두드려 볼 거야.

 

왜  이렇게  사느냐구?

왜  목숨 거냐구?

 

나도  몰라....

 

그러나......   열어주세요.   제발,  문을  열어 주세요.

내가  들어갈  수 있게  문을  열어 주세요.....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