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이제 9개월이 되어간다.
같이 출근하고..같이 퇴근하고.. 혹 누구 회식이라도 있음 기다렸다 같이 가고..
썰렁한 집에 혼자 있기 정말 싫다..
신랑 지난주에도 회식한다더만 12시를 넘겼다..
금방 저녁만 먹고 올거라고 하기에.. 혼자 집에 있기싫어..퇴근길 언니네가서 신랑 끝나면 같이 들어갈려고 기다렸다..9시쯤 맥주한잔만 더한단다..
많이 마시고 말고 끝나면 전화하라고 했다.. 11시가 넘었는데 아무연락이 없기에 기다리다 지쳐 전화했더만 늦을것 같으니 먼저가란다.. 순간 화가 확났다..
여태껏 기다린 내가 바보같았다.. 알았다고 하고 확 끊어버리고 집으로 향했다.
핸폰이 울렸지만 받지 않았다.. 이걸 받아 말어?? 고민하다 받지 않았다..
집에 도착해서 좀있으니 또 핸폰이 울렸다.. 끝내 전화를 받았다.. 곧 출발한단다..
12시가 좀 넘어 도착.. 그래도 나생각해서 술많이 안마셨다고 이뻐해달란다..
그래서 대충 넘어갔다..
어제또 동기 승진했다고 술한잔하기로 했단다.. 나도 다 아는 직원들..
여자2명에 남자2명.. 오늘도 간단하게 저녁먹고..맥주한잔하고 온단다..
지난번일이 있어서 오늘은 기다리지 않고..혼자 퇴근해서 집으로 갔다..
7시부터 만났으면..11시쯤이면 오겠지..하고 기다렸다..
저녁은 먹었는지..전화 한통도 없다.. 그래 12시까지 기다려주자..
12시쯤 전화가 울렸다.. 잔뜩 취한 목소리로.. 자갸....나 지갑에 돈이 하나도 없다..
택시비가 없단다....
택시타고 집근처오면 전화하라고 택시비 가지고 내려가겠다고 했다..
알았다면서 곧 택시를 탄단다.. 약 20분쯤 지나고 도착할 시간이 되어 옷을 끼어입고 나갈 채비를 하고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는다.. 여러번 전화한끝에 통화가 되었다..
노래방인데.. 쬐금만 더 놀다갈께..이런다...... 또 순간 화가났다..
언제까지 자기올때까지 기다리란 말인가.. 또 전화를 확 끊어버리고 이번엔 핸폰을 꺼버렸다.
현관문을 잠궈버릴순 없고.. 안방 문을 잠그고 잘려고 누웠다.. 잠이 올리 없지..
자꾸 속상하게 하는 신랑이 밉고.. 내가 이렇게밖에 못하는 내자신이 싫어 눈물이 흘렀다..
1시좀 넘어 집전화벨이 울렸다.. 안 받으리라... 안 받으리라...
그런데 계속 벨이 울렸다.. 정말 택시비 없어 못내리고 있는가보다..하고 전화를 받았다.
택시비가 없단다.. 그래서 택시비를 가지고 내려갔다..
그런데 계산하고 걸어오고 있었다.. 지갑보니 돈이 있더란다..
말시키는 신랑말 대꾸 않고..안방으로 들어가 이불 뒤집고 누웠다..신랑이 옆에와서 꼭 껴안는다.. 싫다고 빠져나올려고 했지만 힘으로 빠져나올수 없었다..
신랑 조금뒤 잠이 들었다.. 혼자 잠든 신랑을 보니..좀전까지 났던 화는 어디로 달아나버렸다
자는 시간을 넘겨.. 난 30분이상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다..
드뎌..오늘아침..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물을 갖다 달란다..
싫다고 했다..일어나서 가서 마시라고 했다..
갖다주면 일어나지 않고 물만 마시고 그대로 누워있을거니깐.....
아침을 먹자고 깨워도 일어나지 않기에..혼자 아침을 먹었다..그러고 또 깨웠는데 안일어난다..화가 나기에..나 더이상 깨우지 않겠다고..알아서 일어나서 출근하라 했다..
씻고..화장을 하는데.. 또 물 달라는데 안줬다..
신랑 드뎌 화가 났는지 일어나 씻고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출근준비를 한다..
물을 마실려고 냉장고 문을 여는데 달걀이 툭 떨어져 다 깨지고 말았다..
그냥 지나친다.. 어쩔수 없어..내가 치우고.. 출근하자 했다.. 그랬더니 나혼자 가란다..
알았다고.. 그럼 택시타고 출근하라고 그러고..택시비를 두고 집에서 혼자나왔다..
지하에서 차를 빼서 기다렸다.. 나오지 않네..
전화를 했다.. 얼릉 내려오라고.. 기다리고 있다고..
그냥 두고 갈까도 했는데.. 난 항상 이렇게 맘이 약해서 말만 그렇게 할뿐 모질게 못한다..
자기 오늘 출근안할거란다..혼자 가란다.. 어쩔수 없이 다시 집으로 올라갔다..
거실에 툭하니 앉아있다.. 자기 회사 안간단다.. 전화해서 하루 연가로 처리하라 했단다..
출근하자고......설득해도 가만히 있다.. 내눈에선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신랑 눈물을 닦아주며 안아준다.. 진짜 연가냈으니깐 늦지않게 얼릉 출발하란다..
그러더니 일어난다.. 출근할건가보다했다.. 그런데 간만에 나 회사까지 태워준단다.
회사까지 태워주고..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 퇴근시간 맞춰 데리러 온다고하면서..
괜히 아침부터 신랑 화나게해서.. 맘이 편치 않다...
밥 해놓은것도 없는데.. 이거저것 미안하고..걱정도 되고..
저녁에 미안하다고 사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