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질녀 어릴 때 이야깁니다.
어느 집이나 다들 설날이 되면
예외없이 세배를 받고 아이들에게
어른 주머니 털리는 일이 일상사가 되었지요.
이 애가 네살 때 일입니다.
그해 설날 아침!!!!
그애도 한복 곱게 차려입고 사촌들과 모여서서
나붓이 절을 폼나게 한뒤였습니다.
일행인 지 사촌들 모두다
입을 모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하는데 난데없이 우렁차게
들려온 한마디
"새해 돈 마~~~~이 바드세요!!!!!"
"허거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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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모인 어른들 다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그 애에게 어떤 사람도
세배돈을 안 줄 수가 없었지요.
아무 생각없이 세배 받았던 사람도
그리고 지금까지 세배돈 준 적이 없었던 어떤 자린고비 어른도
그 애의
"새해 돈 마~~~~이 바드세요."
이 한마디면 주머니를 열지 않을수가 없었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