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아버지라면 거친 손마디에 처진 어깨가 안스럽다지만 울 아버지는 감당이 안되는 고집불퉁이시다.
뭐든 맘에 들지 않으면 살림부수고 손지검도 예사셨던 분이 지금은 좀 덜해졌지만 여전히 자식들을 힘들게 하신다.
젊었을때 놀기좋아하고 일하기 싫어해서 울어머니 갖은 고생해가며 자식들 키우셨다.
그나마 소일거리 놓으신지도 꽤오래되셨다.
울어머니 아직도 일하시며 살림해나가신다.
착한 며느리가 무리해서 처음 집 장만해 함께 사시더니 용돈 적게준다고 밥상엎으시며 시위하셔서 따로 살림분가했다.
분가요구할때 집불질러버린다고 협박도 하셨다.
자식들이 부모님 모시고 오손도손 살고 싶었지만 무서워 집 팔고 분가 했다.
분가해서 좀 조용히 사나 싶었더니 요며칠 일이 또 터졌다.
올해 아버지 환갑생신이 다음주에 있어 갈비집에 예약을 했다.
처음에 별말씀없으시더니 어제 갑자기 취소하라며 화를 내셨다.
이유는 어머니 생신이 사흘앞인데 늘 어머니만 챙긴다는 것이다.
우린 그저 가까운 주말에 가족과 식사를 했었는데 항상 어머니생신 기준으로 한다는 불만이셨다.
어머니 생신이 앞에 있으니 그럴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올핸 환갑인데 다를줄 아셨단다. 그동안 많이 서운하셨던가보다.
전화드렸더니 본인빼고 (찾지말고) 알아서 하라시며 역정을 내신다.
아버님 생신은 평일인데 자식이 모두 퇴근해서 찾아봐야할까보다.
그럼 좋아하실까?
참... 힘들다.
본인생각만 하시는 분을 언제까지 이해를 해드려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