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로 26살이 되었구요 남친은 29살이 되었어요.
22살에 남친을 처음 만나게 되었구 그때부터 우리는 5년뒤 결혼하자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제 내년 제 나이 27살이면 5년되는해이지요.
근데...일년남았는데 돈이 없네요
둘다 집이 가난해서 집에서 십원한장 보태줄 형편 못되구요
결혼후 부모님 용돈은 둘다 아직 형편이 안좋아 생각은 안하고 있지만 그때가서..
드리더라두 10만원씩정도뿐이 안드릴 생각이에요 ㅡㅡ;
나중에 돈 잘벌면 더 드릴수도 있구요..
저는 그래도 언니들이 있고 남친도 좀 나름대로 사는 누나도 있고 해서
결혼하면 결혼선물로 냉장고나 티비같은 가전 한두개는 받지 않을까..생각은 해요 ㅋ
뭐 그렇다해도 지금 돈이 없으니 걱정이 되네요
사실 남친이나 저나 좀 낙천적인 성격이에요
어찌보면 대책없는 성격일수도 있겠죠..
둘다 생각없이 돈 팡팡 쓰는 스탈은 절대 아녜요
둘다 가난하게 자랐기땜에 돈 중요한건 알거든요
남친은 지금까지도 가지고 다니는 카드한장 없구요
저는 카드 하나가지고 쓰지만 절대 수수료나가는 할부는 안해요 아까워서..
그래도 돈이 없네요
우선 남친은 저 만나기전에 벌어둔 돈이 좀 있었지만 (나이가 어렸기에 많을꺼란 생각은 안해요) 집안 무슨일땜에 다 썼고요
저 만날때 25살이었는데 (대학중퇴) 남친이 컴속기사를 하고 싶어하더라구요
저 만날당시 막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공부한다고 했어요 알바하면서.
근데 갑자기 집안식구가 아프게 되어서요
큰 수술을 하게 되었고 형편이 그러다보니 어머니께서 공부를 조금 미루고 우선 돈을 먼저 벌어야할것 같다하셔서 다시 일자리를 구했고
일하면서 병원비 대고...
이래저래 쓰고 그리곤 집안 형편상 남친이 집을 나와서 생활해야했어요
울집보다 더 가난해요 ㅡㅡ;
집에 방이 두개인데 식구는 많으니까 숙식제공하는 그런회사를 들어가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뭐..그때는 쫌 절망이었답니다 ㅋ
너무 서러워서 혼자 이불뒤집어쓰고 울기도 했죠..
그래도 남친이 너무 좋아서 헤어질 생각은 안했구요
남친이 숙식제공하는 지방에 무슨 공장엘 들어갔어요
2주일에 한번씩 올라오는거였는데 남친을 못보는게 너무너무 싫더라구요
철이 없었져..그리고 갈데가 없어서 회사사람들과 같이 부대끼고 생활한다는 그런생각이 들면 그냥 막..싫은거에요... 제가 많이 어렸죠...ㅡㅡ;
그래서 막 남친이 너무 보고싶어서 만났는데도 보면 짜증내고 화내고 툴툴거렸어요
그러다가 제가 제안을 했죠
제가 적금외에 혼자 몰래 모아놓은 돈이 있었거든요
그건 그냥 계속 모을생각이었어요 결혼할때 싸들고 갈라궁~
그때 모은돈이 100만원남짓이었는데 그돈 빌려줄테니
울동네로 와서 방얻어서 일하면 되지 않냐구요
울동네는 일단 집값이 싸거든요..남친은 서울 난 인천..
그리고 나와 친한언니 남친이 인테리어 공사(한마디로 노가다지만 ㅡㅡ;)하고 있었는데
서로서로 친분있는 사람들끼리 하는거라 거기 오너도 그 오빠 사촌형이었고
그 형이 직접 차로 운전하며 집앞에 데릴러오고 데려다주고 밥 사주고 페이도 쎈편이었고(노가다니까 ㅡㅡ;) 하니까
아무래도 거기 공장에서 모르는 사람과 부대끼는것보다 (급여도 여기가 더 많음) 낫지 않겠냐고 남친을 설득했고 남친도 고민끝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정말 행복했죠..돈은 없었지만
남친도 일을 하고 매달 집에는 20만원 보태주었어요
그리고 나머지돈으로 생활하고 제 돈 갚구 저금하고 했지요..
우린 같이 살진 않았지만 거이 동거나 마찬가지였지요
퇴근후에 같이 밥하고 찌개끓여서 밥먹고 전 집에서 잠만 잤으니까요..
정말 빨리 결혼하고 싶었죠...남친이 후딱후딱 돈모아서 다시 공부도 했음 했구요
그러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돈도 다 갚고 저금도 하고..
100만원짜리 집이 어떻겠어요.... 진짜 상상도 못할집이었거든요
울집은 아파트라..전 그런집을 사실 첨 봤어요 울도 가난하지만 ㅡㅡ;;
정말 막 쥐가 다 나오더라구요ㅡㅡ;
놀라 자빠질 노릇이었죠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낮에도 불끄고 문닫으면 깜깜...
방을 아무리 쓸고 닦아도 닦을때마다 먼지가 한움큼 ㅋㅋㅋ
게다가 주인아줌마도 고약해서리 나중에 주인아줌마랑 제가 대판 싸우게 된일이 있었거든요
뭐..암튼 그땜에 제가 너무 속상해서 울고 제친구도 같이 있었는데 친구가 제 남친에게 얘길 한거에요..
그러니까 남친도 화나서 주인아줌마랑 싸우고 ㅋ
결국 돈도 쫌 모으고 해서 원룸으로 이사를 왔답니다^ㅡㅡㅡㅡㅡ^
작년봄이었죠..
모은돈은 원룸 보증금으로 다들어갔고(5백만원... 그게 일년정도 일하고 모은돈이에요..)
저한테 진 빚은 카드값포함 180정도 되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첨 노가다일은 몇달하다가 거기 오너형이 일 못하겠다고 당분간 쉬겠다고 해서 본의아니게 짤리게 된 셈되었구 그 뒤로 공장에 취직했구요
암튼 남친은 나름 정말 열심히 일했지만 그놈의 공장은 일은 나보다 더 많이 시키면서(저는 9~6시 칼이었거든요)
저보다 월급 20만원정도 더 받았죠ㅡㅡ;
전 전문대 졸업하구 1년 공무원공부한다구 까먹은거 빼구 그 이후로 계속 적금을 들었구요
사실 중간에 제가 두달동안 백수로 지냈는데 그때도 남친이 제 적금은 들어가야 하니까 제 적금을 들어주었죠...이래저래 빼고 500된거여요..
암튼!
새집으로 이사와선 둘이 되게 좋아했어요 쥐나올일두 없구 ㅋㄷ
주인아줌마랑 싸울일도 없구..
세탁기도 있고(그 전집은 세탁이 없어서 2주에 한번정도씩 빨랫감들고 서울을 왔다갔다했거든요 ㅋ)
새집이니까(새로지은집) 너무 신나서 친구들도 막 부르고 했어요 ㅋ 제가 그런거 좋아해요
그렇게 이사오고 거기서 퇴직금 계산하고 하니 한 2백정도 남아서
회사를 그때 그만두고 공부를 하기로 했답니다..
학원을 등록하고 알바를 하고...
근데 알바구하는것도 쉽지가 않더군요....몰랐어요
알바를 거이 4달만에 구했고(사실 중간에 일이 좀 있었구요)
그 사이에 이미 생활비는 다 썼죠... 월세값과 학원비가 많이 나가거든요
사실 남친이 무척 낙천적인 편이에요
모든지 다 잘될꺼라구 생각하고 저도 좀 그런편이긴 하지만 남친을 보면서
첨엔 좋아보이던 그런모습이 돈두 없고 결혼은 언제하나..이런생각하니까 저 인간은 뭐가 그렇게 매일 잘될꺼라구 생각하는지...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ㅡㅡ;
그래도 그런 우울한 기분들때마다 오빠도 열심히 하고 있고 나도 열심히 하니까 괜찮아...그랬어요..
남친은 당근 공부열심히 하니까 금방 합격할꺼고 합격하면 취직해서 돈 열심히 벌어서
결혼때 융자로 집 얻어서 그 융자 갚으면 된다~~ 늘 편하게 얘기했구요
저도 남친을 그냥 믿었답니다
남친이 저한테 자기는 자기만 믿어주면 정말 잘할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들들 볶아댔거든요....
그 뒤론 그런말 안했죠.
그렇게 학원도 반년가량 다녔고 알바도 했지만 사실 알바해서 받는돈에 비해
생활비가 더 나가요... 알바비는 고작 50이지만 학원비 방값만 해도 50이거든요..
그러니 매달 한 65정도는 나갔어요
그래도 남친 참..돈 안쓴거죠...
쌀사고, 김치사고,쓰레기봉투며 ..
구리구리하게 사는거 싫어서 마트가서 사실 간식거리는 잘 사다놨었습니다
우유며 주스며 ㅋㄷ
그래도 돈 많이 쓰진 않았다구 생각해요...
우리가 좀...둘다 스타일이 그렇습니다..
허리띠 졸라매고 먹고싶은데..진짜 먹고싶은데 꾹 참고...이런거 잘 못하거든요
그래서 맞다 알바전에 돈을 이미 다 써서 제가 한 50~60 또 빌려준 상황이었구요..
제가 따로 모아놓은돈에 예전당시엔 1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남친에게 받을돈까지 400정도 되거든요 ㅋ
그래서 돈 빌려주고..뭐 이래저래 하니까 한 200정도 남친이 저에게 갚아야 할돈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남친이 폭탄선언을 했죠..
당분간 학원을 안가겠다..알바도 관두겠다...너무 돈이 없으니
다시 일을 해야겠다고요...
전 안타까웠답니다..
올 상반기에 시험이 있다고 했는데(처음보는시험) 이 시험 목표로 공부한거거든요..
여기서 합격하면 취직하고 더 공부해서 2급 1급까지 따겠다고 야무지게 맘먹고 있었는데요
지금 학원관두면 올 상반기 시험은 못보죠..
자판두 없구요..다시 일을 하면 갈데가 공장뿐이 더 있겟어요...
공장은 아침 8시출근에 거이 저녁 8시퇴근이에요...대부분이 그래요...
주말에도 나가야하구요...나가면 수당나오니깐 남친은 왠만함 나갈라구 하거든요..
그러니 이번 시험 포기해야죠머..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돈이 있으니 이왕 시작한거 그냥 하면 안될까...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남친이 그케 말하는데 제가 믿어줘야 할거 같아서 알았다구 했어요..
그리고 그동안 사실 굉장히 안좋은일이 좀 있었거든요..그 충격도 큰것같아요..
그래서 일주일간만 암것도 안하구 집에 있겠다네요..
그게 이번주..
담주부턴 구직활동해서 돈번다구요
그래서 그래 쉬어라..하고 연락안하겠다구 했어요 주말에 그냥 보자구요..
혼자서 생각하고 쉴 시간이 필요할듯 해서요..
그리구 이번주 금요일날 퇴근후에 남친집에 가기로 했어요..
금욜날 가서 일욜까지 있을예정이거든요..남친과 맛난것도 해먹고
모처럼 영화두 보고 재밌게 놀려구요..
근데 저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아요..
물론 남친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사실 우리는 어떻게든 되겠지..하구 늘 낙천적으로 잘될꺼야 맨날 둘이 손잡고
우리는 한 35살쯤 되면 잘살꺼 같지 않어???하면서 스스로 잘살꺼라는 확신을 늘 했었어요
저도 한달에 돈 백만원 벌면서 ㅎㅎㅎㅎ
근데..
제 친구들 결혼하는것도 보고...이야기를 해봐도 우리처럼 대책없고 돈없는 커플은 없더라구요..
지금은 우리가 오래 만났구 늘 친구들 만나도 제가 항상 자신있다는식으로 말하구
또 제 성격이 원래 그래요
친구가 무슨 고민을 며칠씩하는 그런 고민꺼리도 저는 그냥 이렇게 하면되지머..이런편..
그러다보니 친구들도 말은 안하지만
늘 남친이 만약 시험에 떨어지면 어쩌냐 뭐 요런얘기두 하구
게다가 지금 다시 일을 시작하면 바로 취직할수 있을지도 의문인데다
제 돈도 갚구 다시 모으고 공부 언제 하죠?
저는 일단 자판은 살 돈이 있으니까 살생각있냐구 물어볼 생각이거든요..
뭐....저도 참 못됐죠
죽어도 그 돈 그냥 가지라고 준단 소리 안하니깐요...
근데 솔직히 제가 진짜 꼬깃꼬깃 모은돈이거든요 ㅡㅡ;
돈은 죽어도 받아야겠어요 ㅎㅎㅎㅎ
뭐....얼마나 걸리든 그건 상관안해요..
그리고 제가 좀 크니깐 그 돈을 결혼할때 반정도는 엄마 떼주고 가고 싶더라구요..
ㅋ
다들 결혼하면 미혼때 부모님께 용돈 못드린게 한이 된다고들 하셔서리..
암튼...
남친에겐 오빠는 가만 냅두면 알아서 잘 하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머...하고 말았는데
속으로는 마음이 착잡하고.
속도 좀 상하구 그러네요..
남친이 어찌되었든 시험에 붙고 취직을 해야 결혼하는건데...그게 내년안에 된다하더라도
당장 가진돈은 원룸 보증금 5백이 전부니까요..
게다가 저도 지금 모은돈이 2천쫌 안되거든요..
그돈가지고 어떻게 결혼할수 있을지 까마득해요..
또 울집에서 내돈 더 많이 들어간다하면 말도 많을텐데요..
울집은 무지하게 고전적이고 가부장적이라 무조건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이렇거든요
게다가 언니둘도 그렇게 시집을 갔고요.
전...제 생각에 결혼하면 우선은 제돈이 더 많이 들어가고 돈이 얼마 없으니
당장 아파트는 커녕 원룸정도에서 살아야할것 같은데...
근데 그게 가능하기나 할까요?
전 원룸에서 살아도 상관이 없거든요..집에서 욕먹고 울남친을 무능력한 남자로 볼것이 걱정은 좀 되지만
차차 상황은 좋아질테니까요..
전 제 남친을 정말 믿고 있거든요
그 사람은 무슨일이든 가리지 않고 하고 또 일도 무지하게 열심히 해서 능력을 인정 받을 사람이란걸 아니까요 ㅋ
다만 지금 우리가 이정도 상황에 결혼이 가능한가..싶어요
전 사실 22살 남친을 만났을때부터 무지하게 결혼하구 싶어 안달이 났었어요
남친역시도...늘 같이 눈뜨고 같이 눈감고..지금도 그래요
그래서 사실 이번주말이 기대되기도 해요 ㅋㅋ
휴...
객관적으로 언제쯤 결혼할수 있을까요...원룸에서 살더라도..
한 13~15평정도면 괜찮을꺼 같거든요 복층도 있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좋은 저녁 되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