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아이 다니는 초등학교 졸업식이었다.
6학년 되는 큰 아이와 5학년이 되는 우리 아이들과 상관은 없는 날이었지만..
큰 아이가 좋아하는 형아가 졸업을 한다기에 큰아이와 같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잘한 일인지 모르지만..
난 아이 아빠와 비밀이 없다.
하지만 오늘 일은 비밀로 하고 싶다.
작은 아이 선생님께 선물을 드리고 왔다.
"안녕하세요? 저.. 기억하시겠어요..
누구 엄마입니다.."
인사를 하니..
"어머.. 뜻밖입니다. 어서 오세요.."
그리고 수줍게 선물 꾸러미를 드리고 왔다..
작년 이맘 때 작은 아이 담임 선생님은 부임 해 오시고..
그때 선생님의 성함과 내 아이가 몇 반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3월 초 선생님이 바뀌셨다.
2월에 부임해 오신 선생님은 출산 휴가를 내고 2학기부터 맏게 된단다.
2주일이 흐른 뒤.. 또 담임이 바꼈다.
임용 대기자인 임시 선생님이..
아이들을 지도하시다.. 몸살이 나셔서.. 입원하게 되었단다.
그래서 50이 넘으신 퇴임 하신 선생님께서 임시 담임으로 1학기를 맏게 되었단다.
참 혼란 스러웠다.
어찌 어찌 하여 1학기를 마치고.. 지금 담임 선생님이 2학기를 맏게 되었다.
참.. 벅차고 힘이 드셨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반에 질서가 잡힐듯 말듯 하는 시기에 선생님께서 여러번 바뀌고..
마음이 불편하고 속상한 일이었지만..
나뿐이겠는가..
다른 학부모 또한 똑같이 느끼는 현실이라 체념을 한 뒤..
이런 교실 분위기에서 얼마나 공부가 되겠나.. 푸념까지 하게 되었고..
학교는 보내지만..
학교 교육을 신뢰를 할 수 없어..
작은 아이 교과 과목은 더욱 신경 쓰며 챙겨 줬던 것 같다.
큰 아이와 다르게..
야무진 구석도 없고..
잘 맞고 다니고..
공부 하는 것 빼곤.. 부족한 구석이 많은 녀석이다.
그래서.. 나에겐 늘 아픈 작은 아이였다.
작은 아이가 사회성이 부족하여
친구들과 부딪칠 때 마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
지금도 난...
내 인생에 제일 후회 스러운 일이..
작은 아이 어렷을적 맞벌이 한삽시고 할머니 댁에 5년이란 세월을 떼어 놓고..
지냈던것이 후회가 된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접고..(글쓰기 논술 지도)
두 녀석을 위해..
집에서 두 녀석 학년인.. 5학년.. 6학년 딱 두 타임의 수업을 하고 있다.
너무 많은 아이들을 지도 하게 되면..
우리 녀석들에게 소홀 할까봐..
우리 아이 학년 수업만을 더 알차게 준비하여
나의 두 녀석들에게 많은 것을 지도하고 싶어서....
하루에 3시간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셈이다.
이렇게 나름대로 공을 드렸음에도..
작은 녀석의 학교 생활은
내.. 노력 밖이란 사실에 울적하기만 했다.
성적은 1등인데..
친구들과의 관계는 썩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반에 강한 녀석이 한 명 있었는데..
그반에서 3-4명 골라 찍어 두고.. 괴롭히는 일을 즐기는 ..
그런 일을 하는데.. 그.. 3-4명 중에 우리 아이도 끼어 있었다는 것이다.
잘난체 해서 미움의 대상이 된나 부다.(내가 보는 관점)
깐족깐족 말하면서 상대방의 기분을 싶게 파악 못하고..
사회성이 부족하다 보니.. 분위기 파악도 느리고..
울보로 소문이 나서.. 툭 하면 울곤 하는 아이였다.
그래서.. 더욱 그 녀석은 작은 아이 녀석을 잘 때렸고..
암튼.. 하루 걸러
호되게 맞고 오기 일쑤였다..
암튼 2학기 내내 한 녀석에게 많이도 맞고 왔다.
근데.. 기특한 건..
맞은 이야기를 나에게 잘 안 한다.
엄마 속상할까봐서인지..
다행히 작은 아이와 같은 반 여자 아이를 내가 지도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알 수 있었다.
눈이 퉁퉁 불어 있는 날은..
아.. 맞고 왔구나..
이런 생각..
어쩌겠니.. 힘들어도 너가 이겨내야지..
이담에.. 지금보다 더한 녀석을 만날 수도 있는데.. 이런 생각에..
가슴에.. 도를 닦았다..
얼굴에 상처가 있는 날은..
"너도 한 대 날리지..."
웃으면서 그랬더니..
무섭다고 한다..
선생님께 혼날까봐 못한다고 한다..
게네 엄마에게 혼날까봐 싫다고 한다.
참 밝은 아이인데..
너무 마음이 여리고..
대범하지 못하다.
겁이 많다.
아이 아빠는 그게 항상 불만이었다.
근데.. 생각해 보면.. 때리고 와서 맘 불편한 엄마 맘 보다..
맞고 와서 속상한 맘이 더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것들이 작은 아이에겐 너무도 큰 상처가 될 듯 한데..
남자니까.. 이겨내야한다고..
스스로 헤쳐나가에 한다고 생각했다.
내 아이의 모난 성격이 다른 아이들과 부딪쳐서 그 성격이 부드럽게 깎이고..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해주기를 원했던것 같다.
이런 생활의 반복이 2학기 내내 였다.
내 아이 때문에..
얼마나 터진 속을 꿰메셨을까.. 생각하니..
이름도 잘 외우지 못한 아이 담임 선생님이 가엾기까지 했다.
졸업식 분위기에 학교는 들떠 있었는데....
난 무진장 떨리는 맘으로..
작은 아이 담임 선생님을 뵙고 왔다.
'부족한 아이 맏겨 놓고.. 이제야 찾아 뵙습니다.."
인사를 꾸벅 했다..
"지난 2학기 동안 우리 아이 때문에 애쓰셨습니다.. 뭘 선물해야 할지 몰라..
이거.. 맘에 안 드시면 꼭 바꾸세요..전 괜찮습니다. 아이 옷이 너무 예뻐 보여서요..
작은 아이가 선생님께서 예쁜 아가가 있다고.. 그거 생각 나서요.."
노란 원피스.. 니뜨 두건.. 맘에 드실시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