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37

속상방에도 올렸거든요


BY 남친과싸운후 2005-02-23

 

답이 안나오네요..

결혼은 아니고 동거남이에요 동거 3년차이고 제가 욕심이 좀 있어서 결혼을 미루고 있는상태에요

남친도 재촉하지않고..지금 뭐 하는게 있는게 그게 정리가 되면 내년쯤 될것같은데

그쯤에 하려구요.

연애2년에 동거 3년 나름대로 서로 알만큼 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권태기인지 뭔지..저도 잘 모르겠어요

남친은 아니라고 하는데 제 느낌엔 남친이 별것도 아닌일로 짜증을 잘낸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거든요 몇달전부터요..

뭐 남친에게 딴여자가 생긴건 아니에요

프리랜서라 거의 집에서 일하고 주말이나 다른 시간날때도 집에서 게임만 하죠

암튼 여자문제는 아니구요

살면서 좀 저한테 질린듯 하긴 해요.

제가 간섭과 잔소리를 좀 많이 한거 같아요

워낙에 간섭이나 잔소리를(유독 심하게)싫어하는 남친으로선 그때문에 자주 싸웠어요

그래서인지 그 뒤로는 제가 무슨말만 하면 짜증을 내는거 같다고 생각했죠

어제도 낮에 저는 회사 남친은 집.

회사에 있는데 컴이 자꾸 버벅대더라구요

남친은 컴 다루는게 그래도 꽤 수준급이거든요

문제생기면 자기가 친구집에 가서도 고쳐주고 하니까요

그래서 전화를 했죠.

전화도 기분좋게 받았어요

저는 인터넷이 느린건 포맷하는 방법밖에 없어?라고 물었죠

근데 남친이 귀찮다는듯이 짜증스럽게 아 몰라~

이러는거에요

보통때는 글쎄..잘 모르겠는데? 이런식으로 말하지

저렇게 말 안하거든요

누가 들어도 기분나쁘다는듯이..

그래서 제가 왜몰라?하고 되물었죠

그랬더니 뭘 왜몰라 내가 어떻게 알어 이러면서 짜증을 내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뭐 니한테 기분나쁘게 말한거 있냐 왜 짜증을 내냐고 뭐라했죠

그랬더니 자기는 몰라서 모른다고 말한거 뿐인데 뭔 짜증을냈냐고 되려 신경질을 내길래

저도 기분나빠서 뭐라뭐라 하고 끊었어요.

그게 시발점이 된거죠

그리고 퇴근후 맥주와 치킨을 사가지고 집에 들어갔어요

남친은 껨을 하고 있더라구요

전 혼자 맥주를 마셨죠

남친과 말을 안할 작정이었어요

맥주마시며 티비보며 하하호호 웃으며..

근데...껨하는 남친이 참 꼴보기 싫더라구요

그냥 갑자기 서러움이 밀려오면서 혼자 훌쩍훌쩍 울었죠

근데 남친은 쳐다도 안보고 사람들과 열심히 대화하며 껨하더군요..

모르겠어요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남친은 저런 취미라도 있지..난 뭔가..싶은

그러면서 나도 동호회 활동이나 해야겠다..

근데...전 정말 관심있는게 없네요..

전 혼자 책보는거나 혼자 영화보는거나..

사람 만나는걸 싫어하는 성격은 아닌데(내성적이지도 않구요)

언제부턴가 그냥 혼자가 편하더군요..

술마시는거 좋아해서 이전엔 친구들 불러다 술도 잘먹었어요

남친은 제가 친구 불러서 술먹어도 뭐라하는 사람은 아니구요(남친은 술 안먹어요)

근데 언제부턴지는 그도 귀찮더라구요..

술도 먹고싶음 혼자 먹구...

혼자 집에서 티비보고... 이런거 익숙해요

가끔 남친과 싸우고 우울하면 혼자 영화보고...

그냥..뭔가 흥미있는것도 없고 그걸 같이 즐길사람도 없다는게 화가 나더라구요(남친에게 화낼일은 아닌데....)

남친은 껨으로 신나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껨하구 그냥 얄미웠어요

결국 제가 또 터트리고 말았죠.

화가나서 ...

자긴 몰라서 모른다고 했는데 왜 나보고 머라하냐구 남친도 화나서 뭐라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냅두라구..

냅뒀어요..

저희 커플링있는데 남친이 원래 불편해서 잘 안끼고 다니거든요.

그리고 그 커플링 맞춘지가 거의 3년이 지났는데 살이 좀 빠져서 반지가 커서 잘 맞지도 않구요 외출할때나  빼고는 집에선 늘 빼고 있는데

어제는 보니 반지도 끼고 있었어요..헐렁해서 돌아가는 반지..

남친이 날 사랑하는거 맞다는 느낌도 들면서도

자꾸만 남친이 야속하게만 느껴졌죠..

암튼..어찌어찌 전 울고 싸우다 제가 화나서 집을 나왔어요..

근데 남친이 기다렸다는듯이 문을 쾅 닫는거에요.

그 소리 들으니 또 화가 나는거에요.

저는 다시 집으로 들어갔어요-_-

뭐하는거냐구 남친은 앉아서 다시 껨하려고 폼잡고 있었죠

거기에 대구 제가 신발을 내던졌어요

남친한테..부츠를 신고 있었거든요

남친 기막혀 하더니 갑자기 일어나 공구창고를 뒤져 망치를 꺼내더니

티비를 부수고 그담엔 컴퓨터를 부수더라구요..

여기까지구요..

그리곤 남친은 집을 나갔구요

화나서 저도 같이 집 나온상태에요..

집에 들어갔는지 아닌지는 모르구요

근데..제가 혹시나 해서 남친메일을 봤어요

제가 예전에 보냈던 편지들이 있는데 남친이 원래 메일 확인을 잘 안하는데요

몇달전에 보낸것들인데 얼마전에 메일확인을 하는데 제껀 따로 보관만하고 읽지 않았더라구요

그거에 대한 섭섭함을 제가 얘기했었거든요

보니까 메일확인을 했더군요..껨방에 갔던듯

메일확인은 했는데 우리 까페는 들어와보진 않았구(남친과 둘이 만든 까페가 있거든요)

혹시나...해서 껨하는 사람들 모임 까페에 들어가봤어요

보니까 거기는 들어가서 글 남겼더군요

자기 까페 방문했다구

저는 잠도 못자구 어떻게 해야하나 어떻게 해야하나..내내 그랬는데

그냥..그 인간은 그렇게 티비랑 컴 부수고도 아무렇지 않게 겜방에서 겜하고 있구나..싶은 생각이 드니 화도 나구..

저 자신에게도 화가 나구...뭐한다고 까페까지 들어가보는지...미저리도 아니구

에휴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답이 안나와요..

정말 이렇게왔으니 헤어져야 하는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머리로는 자꾸 그런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어떻게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에요..

정말 이사람과 헤어진다면 다시 누굴 만날 자신도 없고(물론 헤어지면 다들 그렇지만)

솔직히 어제는 그냥 헤어지고 혼자 방얻어서 살까..생각도 했어요

결혼안하구요...

원래 남친은 독신주의자였죠.. 결혼이라는 제도가 자기와 맞지 않다고 결혼의 필요성도 못느끼고..원래는 그냥 섹스파트너 정도 두고 혼자 살겠다고 했었어요.

근데 절 만나고 마음이 서서히 바뀐거죠.

그래요..그 사람은 어쩌면 독신이 어울려요..어디든 구애받는거 싫어하고..

자기와 똑같은 그런여자와 하고싶을때나 만나서 사생활 터치 전혀 안하고 즐길때만 즐기는..그게 그사람에겐 어울려요.

독신클럽같은데 보면 대부분 사람들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아니니까요.

저는 한번도 혼자 살겠다고 생각해본적도 없고 전 혼자는 뭐든 싫어요.

지금은 익숙해져있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은데도 늘 외로워하고 많이 그래요

이것저것 챙기는거 좋아하구요

저 정말 답답해요

남친과 어떻게든 잘해보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되는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남친은 아까 통화를 했는데 나와 대화할 생각없고 자기 짐챙겨 집으로 들어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지잔 소리냐니까 애매하게 말해요

결국 그건 아닌데..

우선은 혼자 있고 싶대요

그럼 남친을 보내주어야 하나요